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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초재선 16명 탈당…'헤쳐 모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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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초재선 16명 탈당…'헤쳐 모여' 시작

정동영계-김근태계에 현직 대변인도 탈당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16명이 8일 '민주개혁세력 대통합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하겠다'며 열린우리당 탈당을 선언했다. 본격적인 열린우리당 붕괴가 시작된 셈이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의원은 강기정, 강창일, 김교흥, 김동철, 김부겸, 안영근, 우상호, 우원식, 이목희, 이인영, 임종석, 정장선, 조정식, 지병문, 채수찬, 최재성 의원이다.
  
  열린우리당 내 정치그룹별 안배가 눈에 띈다. 김부겸, 임종석, 정장선 의원 등은 재선 그룹, 강기정, 강창일, 우상호, 최재성 의원 등은 '처음처'럼 소속 의원, 이목희, 우원식 의원 등은 국민경선추진위 준비모임 소속이다. 또한 최재성 의원과 조정식 의원은 각각 현직 대변인과 홍보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다.
  
  계파별로는 강창일, 채수찬 의원 등은 정동영계로, 우원식, 이인영 의원 등은 김근태계로 각각 분류된다. 대선주자들이 직접 나서는 게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권유에 따라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은 합류 일정을 늦출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20명 내외의 의원이 탈당할 것으로 예고됐으나 동참을 고려했던 정대철 상임고문 그룹이 15일 탈당으로 방침을 정하면서 16명으로 축소됐다.
  
  소통합 때문에…
  
  이들은 "대통합은 12월 대선을 위한 최고의 개혁이자 최선의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탈당배경과 관련해 이들은 "우리는 민주당 확대강화론의 태생적 한계를 갖는 소통합이 고착화돼 민주개혁세력은 양분되고 대선이 '필패 구도'로 전개되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임종석 의원은 "애초에 민주당과 중도신당의 소통합이 되지 않을 것으로 봤고 중도신당이 참여하는 대통합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소통합이 선언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 소통합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와서 이 때를 잡아야 소통합 국면이 굳어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고 당초 14일 이후로 예정했던 탈당 날짜를 앞당긴 경위를 설명했다.
  
  다만 우상호 의원은 "박상천 대표의 배제론을 비판해 온 사람들이 누구를 배제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며 "모든 그룹과 개인은 함께 가자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고 말해 추후 민주당 등과도 통합 작업에 나설 방침임을 시사했다.
  
  외연 확대 + 경선 준비
  
  대통합 세력의 외연 확대와 대선후보 경선 준비로 설명되는 소위 '투 트랙'의 구상도 밝혔다. 이들은 우선 "민주당 내 통합세력의 '대통합 국민운동협의회' 구성 제안을 환영하며 제 세력과 연대하여 대통합 추진협의체 구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대통합국민운동협의회에 민주당 현역의원 4명 가량이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민생정치모임과 이강래, 전병헌 의원 등의 백의종군파 모임 등과 즉각적인 모임을 갖고 행보를 같이 해나갈 계획이다. 또 민주당내 통합 추진 모임과 시민사회 통합추진 세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등과도 접촉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상호 의원은 "다음 주부터 미래구상 등 시민사회단체의 창당 선언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선진평화포럼 창립식 등 정치적 움직임이 시작된다"며 "이들과 조율해 나가면서 우리 행보를 계속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이른 시간 내에 국민경선에 의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수 있도록 모든 민주평화세력과 중도개혁세력의 폭넓은 참여를 보장하는 개방적 국민경선 추진조직을 건설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경선추진위원회 준비모임' 구성 계획을 밝혔다.
  
  이목희 의원은 국민경선추진위원회 구상과 관련 "오는 13일 민주평화국민회의라는 시민사회조직이 만들어져 새로운 정치와 국민경선 추진을 제안할 예정"이라며 "우리들은 15~17일 정도에 오늘 탈당한 의원들과 시민사회의 지도적 활동가가 합쳐서 가칭 '국민경선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추진위 대표는 민주당 김종인 의원이 맡기로 했다.
  
  이 의원은 "예비 후보자들과의 간담회, 국민경선 추진위 결성 보고대회 등의 형식으로 우리 지지자들에게 국민경선이 조기에 합의되고 실천되어야 할 중요성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합국민운동 협의회나 국민경선추진위원회 준비모임 등은 당적 유무와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다고 열어뒀다. 열린우리당 내 비례대표 의원들과 민주당 내 대통합파 현역 의원과 원외위원장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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