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무성 "안철수 공약, 마르크스 공산주의 슬로건" 막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무성 "안철수 공약, 마르크스 공산주의 슬로건" 막말

"야권단일화, 자질과 능력 부족한 두 부실 후보의 합작품 될 것"

새누리당 김무성 선거총괄대책본부장은 24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복지 정책공약에 대해 "마르크스가 공산주의 사회를 주창하면서 쓴 슬로건"이라며 "대한민국 장래를 연구원 같은 안 후보에게 맡길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대책선거본부 회의에 참석해 안 후보를 겨냥, "<안철수의 생각>에서 밝힌 복지 재원 확충안 등에서 정책 사고의 비현실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색깔 논쟁을 하자는 게 아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이런 말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와 정책 경험이 전무한 안 후보가 연구실 의자에 앉아서 대한민국 미래를 어둡게 하는 복지 시스템을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 후보는 복지 재원 확충에 대해 '능력대로 내고 필요한 만큼 쓴다'는 말을 저서에서 언급했는데 이는 마르크스가 공산주의 사회를 주창하면서 쓴 슬로건"이라며 "공산국가가 74년 만에 패망한 이유는 슬로건과 달리 노동 동기가 사라져서 노동 생산성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필요한 만큼 쓰는 것과 능력대로 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모순 관계에 있다"며 "이는 국민들에게 표를 얻기 위해 과잉 복지 제공을 남발했던 남유럽 복지 시스템에서도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 본부장은 "정치는 강의나 연구가 아니라 현실이고 실험실이 아니라 역사를 만드는 현장"이라며 "안 후보는 아직 현실정치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고 비현실적 사고에 젖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까지 거론, "문 후보는 아들의 부정 특혜 취업 사실이 드러났고, 안 후보의 부인은 서울대 교수 임용에서 특혜가 있었다"며 "만약 대선 후보가 아니라 장관 후보로 나왔더라도 국회에서 임명이 부결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에 대해서는 "문 후보는 실패한 노무현 정권의 2인자여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고, 안 후보는 국정운영 능력이 검증 되지 않은 불안정한 후보"라며 "야권 단일화는 자질과 능력이 부족한 두 부실 후보의 합작품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성비하, 색깔론 공격 등… 망언 이력 '한줄 더 추가'

한때 '탈박'을 선언했다가 지난 9일 다시 선대본부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김 본부장의 과거 망언 전력은 화려하다.

김 본부장은 지난 달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6월 항쟁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새누리당 안에 나같은 민주화 세력이 있다. 우리가 6월 항쟁을 우리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노무현재단은 바로 성명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은 1985년 부산민주시민협의회에 창립 때부터 참여했고, 1987년 6·10대회 때부터 국본(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부산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을 맡았다"며 김 전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김 본부장은 따로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황.

지난 해 7월에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설립 반대 운동을 '김정일 꼭두각시'로 묘사해 거센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입으로는 평화를 외치지만 사실상 북한 김정일의 꼭두각시 종북세력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강정마을 주민 10여명은 김 전 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벌인 끝에 지난 2월 "김 전 의원이 강정마을 주민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주민에게 "900만원을 물어주라"고 판결을 받았다.

지난 해 2월 구제역 사태 당시에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20억원을 수출하기 위해 3조원을 (축산업에) 쏟아 붓는 게 말이 되느냐. 들어가는 만큼 빼는 게 적은 게 축산업"이라며 말해 축산 농가를 발칵 뒤집어놓기도 했다.

10년 전인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 비서실장 때는 장상 총리 서리를 두고 "대통령 유고 시 여성 총리에게 국방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가 비난을 받고 결국 비서실장직을 사퇴했다.

김 본부장의 수위 높은 발언들은 최근 박 후보의 지지율 반등을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집토끼'인 보수 세력을 결집시켜 정체된 지지율을 좀 더 끌어올리려는 계산이다.

그러나 당장 당 내에서도 김 본부장을 불안한 시선으로 지켜보는 이들이 있다.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은 김 전 의원이 선대위 총괄부장을 맡은 직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과거를 보면 툭툭 던지는 그 발언 중에서 굉장히 국민 눈높이에 벗어난 사고가 있는데 걱정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