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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균 "김근태와 말 안 통해…비대위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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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균 "김근태와 말 안 통해…비대위 불참"

"당 대표 말고 차라리 대선후보로 나서라"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과 연일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강봉균 정책위의장이 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의장과)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고, 앞으로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대위 불참 이후의 행보와 관련해 강 의장 측은 "오는 20일까지인 정책위의장으로서의 직무는 차질 없이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혀 오는 10일로 예정된 부동산 정책에 대한 고위당정협의 등을 두고 김근태 당 의장을 비롯한 당내 개혁파와의 노선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근태, 달라진 모습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강 정책위의장은 이날 김 의장이 통합신당 추진 과정에서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강 의장은 "김 의장은 자신과 가까운 측근들의 얘기를 마치 당의 얘기처럼 하고 있다"며 "김 의장은 당 대표를 하지 말고 차라리 대선후보로 나서는 편이 낫다"고 직격했다. 그는 "통합신당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준 뒤에 입지를 굳혀야 함에도 불구하고 신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입지를 굳히려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김 의장과 나는 대학동창(서울대 상대)으로 작년 뉴딜 추진이나 서민경제위원회 활동을 할 때 `좌파적 이미지만 벗으면 성공한다'며 많이 따라줬다"며 "그러나 김의장은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장은 김 의장의 "수구 정당 '짝퉁 한나라당'을 만들자는 거냐"는 비판에 대해선 "나는 수구.냉전세력을 배격하고, 대북 포용정책도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포용정책이 북한체제의 안정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가면 안되고 개혁.개방을 추진해 굶주린 백성을 돌보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정책기조 수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의장은 "한나라당으로 가자거나 당을 분열시키자는 게 아니라 같이 살자는 얘기"라며 "분양원가 공개 문제의 경우 진지하게 토론하자고 (김의장 측에) 제안했지만 그쪽이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통합신당이 열린우리당과 무엇이 달라져야 할지도 이미 정리가 돼 있다"고 밝혀 앞으로 전면적인 노선 투쟁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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