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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에도 불산 누출 사고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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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에도 불산 누출 사고 발생했었다"

심상정 의원 "2009년에도 휴미글로벌에서 불산 누출"

경북 구미 불산 누출 사고의 진원지인 ㈜휴브글로벌 공장에서 2009년에도 불산 누출로 인한 산업재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무소속 심상정 의원은 10일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검토한 결과 해당 공장에서 2009년부터 2012년 10월까지 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이 제출한 '주식회사 휴브글로벌 재해현황' 자료를 보면 2009년 6월 30일에 발생한 사고는 최근 구미 불산누출 사태와 비슷한 양태의 사고다. 따라서 고용노동부는 사고 발생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심 의원은 2009년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 "출하 탱크에서 탱크로리 차량에 고압호스를 체결하다가 접속 부위가 펌프압력에 의해 순간 분출해 얼굴과 가슴에 화상을 입었다. 결국 이 노동자는 입원치료 이후 근무가 불가능해 퇴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27일 오후 3시경 벌어진 구미 불산가스 누출 사고는 화장품을 제조하는 휴브글로벌에서 20t짜리 탱크로리에 든 불산(불화수소산)을 작업장으로 공급하던 중 발생했다.

구미경찰서와 구미시는 사고 발생 다음날인 28일 "업체 직원들이 2대의 20t짜리 탱크로리 가운데 1대의 불산을 모두 옮긴 후 2번째 탱크로리의 불산을 옮기기 위해 호스를 연결하던 중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 경북 구미 불산가스 누출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산동면 봉산리에서 8일 마스크를 한 할머니가 지팡이에 의지한 채 걸어가고 있다. 벼와 포도 등 모든 농작물이 말라 죽어 있다. ⓒ연합뉴스

심 의원은 "휴브글로벌이 지난해 정기안전교육을 시행하지 않았고, 공정안전보고서도 없다"며 "불산취급사업장에서도 빠져 있는데다가 불산 유출로 인한 사고가 있었다는 점이 확인돼 고용노동부가 이번 사고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 의원은 "2008년 4명의 노동자로 시작한 작은 회사에서 2009년 불산유출 화상, 2010년 부딪힘 사고, 2011년 허리부상 등 매년 산업재해가 발생했지만 고용노동부는 이 사업장에 대한 점검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구미에는 총 60여 곳의 불산취급 사업장이 있어 불산 누출 등 화학, 유독물질의 누출에 따른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고용노동부 제조산재예방과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불산 취급 사업장 리스트라는 것 자체가 없다"며 "전국 사업장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지도·감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휴브글로벌에 대한 사업장 점검이 허술했다는 비판에 "재해율이 높아서 2011년에 안전보건공단에서 (휴브글로벌에) 기술지도를 두 번 나갔다. 2012년도 재해는 근골질환 재해라서, 공단이 유사 재해 방지를 위해 바로 근골전문가를 보내 기술지도 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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