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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4개국 '에너지 안보 정상회담' 전격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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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4개국 '에너지 안보 정상회담' 전격 합의

볼리비아 에너지 국유화가 주요 의제 될 듯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석유ㆍ가스 국유화 선언으로 볼리비아와 브라질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국 정상들과 아르헨티나 및 베네수엘라 대통령까지 포함하는 4개 국의 '에너지안보 정상회담'이 4일 열려 그 결과가 주목된다.

브라질 대통령궁 관계자는 2일(현지시간) 4개국 정상회담이 브라질 남부 파라나주 포즈도 이과수시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중남미 지역의 에너지 안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정상회담은 이날 저녁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볼리비아의 조치에 대해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전화 대화를 갖는 과정에서 합의됐다. 이에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회담에 기꺼이 동의해 전격 결정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볼리비아 주권의 문제' 공감대는 이뤘지만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도 전화 대화를 갖고 "볼리비아 정부의 에너지 국유화 조치는 주권에 속하는 문제"라며 이해를 표시한 뒤 볼리비아산 천연가스를 브라질에 안정적으로 공급하자는 데 합의했다. 또 볼리비아 정부의 천연가스 수출가격 인상 문제는 양국 정부 관계자의 협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브라질 대통령궁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는 양국 관계를 해치지 않겠다는 두 정상의 정치적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평했다.

룰라 대통령은 또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 및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이번 사태를 볼리비아의 주권 수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앞서 룰라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에너지 장관 및 고위 관료들과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해 볼리비아의 국유화 조치가 끼칠 파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세르지오 가브리엘 페트로브라스 회장은 "볼리비아 정부의 에너지 국유화 선언이 페트로브라스의 볼리비아 내 활동 중단을 의미하는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다"며 잔류 의사를 밝혔다.

페트로브라스는 볼리비아의 천연가스 및 가솔린과 디젤 생산량의 46%, 대(對)브라질 외국인 직접투자의 20%, 국내총생산(GDP)의 18%를 담당하고 있어 볼리비아 정부로서도 쉽게 철수 명령을 내리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모랄레스 대통령과의 평소 친분과 자신의 협상 기술로 긍정적인 결과를 낼 것으로 믿고 있으나 올해 실시될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고 있는 그로서는 어려운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BBC>방송은 전망했다.

한편 페트로브라스와 함께 볼리비아의 이번 조치로 타격을 입은 스페인의 렙솔은 볼리비사의 조치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스페인 부총리는 모랄레스의 조치가 볼리비아에 대한 해외직접투자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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