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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국정원·경찰 등에 JMS 신도들 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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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검찰·국정원·경찰 등에 JMS 신도들 포진"

〈시사저널〉 JMS 특집…JMS의 성폭행 메커니즘 분석도

jms(기독교복음선교회)를 취재하기 위해 지난 11일 jms 정명석 교주의 중국 별장을 찾았던 <시사저널> 기자가 jms 신도들에 의해 강제로 억류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저널>은 25일 발행되는 제862호에 "스페셜리포트-jms 정명석 교주 '중국 도피' 현장 취재"라는 특집 기사를 싣고 △중국 랴오닝성 첸산에 있는 정명석 교주의 호화 별장 △jms의 여신도들이 성폭행당하는 3단계 메커니즘 △검찰·국정원·경찰에 jms 신도들이 포진해 있다는 의혹 등의 내용을 집중 보도할 예정이다.

<시사저널> 기자 중국 정명석 저택에 억류돼

<프레시안>이 미리 확보한 <시사저널> 기사에 따르면 5년째 해외 도피중인 jms 교주 정명석을 만나기 위해 지난 11일 중국 안산에 간 <시사저널>의 신호철 기자는 중국 첸산 정명석의 호화별장 정문 앞에서 jms 신도 2명과 몸싸움을 벌이다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빼앗기고, 별장 안으로 끌려들어갔다. 신 기자는 중국 공안이 도착할 때까지 저택 부속 건물에 억류되어 있었다.

감금된 지 1시간 여가 지나고 중국 공안이 찾아 왔지만, 공안은 신 기자를 도와주기는커녕 '정부의 허락 없이 마음대로 취재를 했다"며 도리어 기자를 체포했다. 신 기자는 "중국 안산 공안과 jms 교단의 관계는 각별해 보였다"며 "성폭행 사건으로 수사 대상이 되어야 할 jms 신도들과 jms 협력자들이 안산 공안국을 제 집처럼 드나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중국 랴오닝성 첸산 기슭에 있는 jms 정명석 교주의 별장 ⓒ 시사저널

신 기자는 '조 사장' 혹은 정명석의 '중국 집사'로 불리는 조 모 씨를 "한국 · 중국 정부가 이번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가장 먼저 조사해야 할 인물"로 지목했다. 정명석 교주의 저택에 감금되어 있을 때 신 기자는 그가 신도들을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것을 목격했을 뿐 아니라, 중국 공안에서 조사받고 있을 때도 나타나 실질적으로 공안 수사를 대리했기 때문이다. 또 jms 교단은 그를 거쳐 안산시 일대에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 공안국은 신 기자의 취재 자료와 사진을 모두 지워버린 후 비자를 정지시키고 추방령을 내렸다고 한다. 신 기자는 중국 선양을 거쳐 14일 귀국했다. 신 기자는 "수사 주체가 안산 지방경찰서가 아니라 중국 중앙정부로 바뀔 필요가 있으며, 한국과 중국 간의 공조수사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여신도를 성폭행하기까지 '3단계 메커니즘' 있어

또 <시사저널>은 "정명석 총재에 대한 고발과 폭로가 끊이지 않는데 왜 여신도들은 성폭행을 당하기 직전까지 그를 믿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1999년 이래 정명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한 피해 여성 일곱 명과 인터뷰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입교에서부터 성폭행이 있기 직전까지의 과정을 집중 분석했다.

<시사저널>은 이 과정을 "30개론 전파→정명석 추앙→'신부교육'으로 이어지는 3단계 메커니즘"으로 나눴다.

<시사저널>은 "jms 신도들이 친구를 전도할 때 가장 먼저 꺼내는 비술은 30개론"이라며 "이는 성경이 비유·은유적 표현으로 가득차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해 성경을 그럴듯하게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창세기에서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어 원죄를 짓게 되었다는 부분은 '아담과 이브가 하나님의 허락 없이 성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비유해 적은 것"이라는 식이다.

<시사저널>은 "처음 30개론을 접하는 대학생들은 신기해 하며, 개중에는 보통 교회에서 들을 수 없는 성경의 숨어 있는 비밀 코드를 해독했다는 느낌을 갖는 사람도 생긴다"면서 "이러한 '신의 기호를 나만이 알고 있다'라는 선구자적 도취감은 고학력 신자일수록 강해 jms에 더 쉽게 빠져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30개론의 주요 내용은 정명석 이전에 이미 기독교계 일각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것으로 jms는 통일교 원리강론을 더 세련되고 간결하게 다듬었다"고 한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jms 교단은 새 신자가 30개론을 충분히 익히고 교단 커뮤니티에 포섭되기 전까지는 정명석 총재가 재림 예수라는 공언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면서 "jms 신도들과 친분이 두터워지게 되면 그제서야 넌지시 30개론의 주창자 정명석을 띄운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정명석 추앙 단계가 지나고 나면, "jms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구약 4000년은 주인과 종의 관계, 신약 2000년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새시대 1000년은 신랑·신부(애인) 관계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시사저널>은 "이러한 하나님과 부부관계로 맺어져 있다는 개념은 하나님과 섹스도 할 수 있다는 발상으로 이어진다"며 최근 성폭행을 당했다는 장 모 씨의 말을 통해, jms 간부들이 주님으로 불리는 정명석 교주와 성관계도 할 수 있냐는 유도질문을 던진다고 주장했다.

검찰 · 국정원 · 경찰 등에 jms 신도들 포진

반jms 단체인 '엑소더스'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 국정원 · 경찰에 jms 신도들이 다수 포진해 있으며 이들이 조직적으로 정명석을 돕고 성폭행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서울 북부지검 이 모 검사와 국정원 윤 모 씨의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6일 이 검사와 윤 씨를 공무집행방해와 범인 도피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한 상태다.

<시사저널>은 "정명석 협조자로 지목된 이 검사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그는 검사실 계장을 통해 '<시사저널>과 통화하기 싫다, 하고싶은 말이 없다'라며 취재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1980년 서울 남가좌동 애천교회에서 출발한 jms 교단은 1990년대 대학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이때 jms는 전략적으로 명문대생을 집중 공략했다"고 주장했다. <시사저널>은 "jms 산하단체 가운데에는 '고시반'도 있었으며, 10여 년 가까이 지난 지금 대학 졸업생 가운데 jms 출신 인재들이 권력기관을 포함한 우리 사회 곳곳에 진출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시사저널>은 "1990년대 jms 활동이 활발했던 교육기관으로는 일반 대학뿐 아니라 경찰대학과 육군사관학교도 있었다"면서 "최소 20~30명의 jms 신도가 경찰 간부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물론 이들이 불법을 저질렀다는 근거는 없으나 정 총재가 국내에 있던 시절에는 군 출신 jms 신도들이 군 정복을 입고 그를 향해 도열해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곤 했다"고 주장했다.








▲ 정명석 jms 교주가 해외로 도피하기 전 정 교주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군 출신 jms 신도들. ⓒ엑소더스

정명석 교주와 jms 신도 간의 성관계 인정한 판결도 있어

<시사저널>은 "jms 신도 대다수는 정명석 총재가 여신도들을 강간하기는커녕 성관계 자체를 가진 적이 없다고 굳게 믿지만, 그 믿음은 법원 판결과는 차이가 난다"며 2003년 7월 대법원의 판결을 들었다.

2002년 8월 20일 서울지방법원이 선고한 판결문에 따르면 "jms 신도인 피고 장 모 씨는 1994년 가을께 일명 월명동 소재 정명석의 자택에서 모 씨가 보는 가운데 정명석과 성관계를 가지고 그룹 섹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정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는 위증을 했고, 법원은 그에게 징역1년은 선고했다. 피고인측은 그 뒤 상고했으나 2003년 7월 대법원에서 기각되어 형이 확정되었다.

<시사저널>은 "정명석 총재가 신도들과 집단섹스를 했다는 사실을 대법원이 인정한 것"이라며 "이 판결에 대해 jms 측 대변인 노릇을 하는 배재용 목사는 '하늘만이 아는 문제 아니겠느냐, 법적 판단이라는 게 잘못 될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사실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jms 양승남 목사 인터뷰…"4월 2일 성폭행은 없었다"

<시사저널>은 지난 20일 jms 정명석 총재와 관련한 각종 성추문 의혹에 대해 교단의 입장을 듣고자 양승남 목사와 인터뷰를 했다.

양목사는 "성폭행이 있었다는 주장은 허위"라며 "몸무게 80kg에 키 178cm인 태권도 4단의 여성이 예순 넘은 노인에게 강간당한다는 게 말이 되나?"고 주장했다.

그는 "4월 2일 밤 성폭행이 없었다면 그날 진짜 벌어진 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건의 실체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지만 그 이야기는 나중에 법정에서 밝힐 것"이라며 "여신도들이 첸산 별장에 간 것에 대해서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양 목사는 여성들이 정 총재를 고소한 이유에 대해 "총재를 흠모하는 마음을 가진 여성들이 상처를 받았을 수도 있고, 경제적인 이유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절박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돈을 뜯어내기 위해 그랬다고 추측할만한 근거가 있다"면서 "그 여성들이 귀국 직후 평소 우리 단체를 음해해 온 반jms 단체와 밀접한 관련을 가졌다는 증거도 있다"고 말했다.

양 목사는 정 총재가 귀국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도피하는 게 아니라 중요한 저작 활동을 하고 있어 귀국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에 와서도 저작활동을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신도들이 이리 저리 부르면서 가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 총재와 20년 가까이 한 집안처럼 살았다"면서 "교리적으로 세뇌된 것이 아니라 그분이 살아 온 삶을 알기 때문에 진실을 믿는다, 이렇게 많은 사람을 집단적으로 세뇌시킨다는 게 가능한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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