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덕룡 "부덕의 소치…'정치적 거취' 정리하겠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덕룡 "부덕의 소치…'정치적 거취' 정리하겠다"

박성범 "중상모략 믿은 지도부에 유감…탈당"

서울 서초구청장 공천 신청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이 13일 "지방선거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공천 문제로 잡음을 일으켜 죄송하고 부끄럽다"며 "당적은 물론 의원직까지 포함한 정치적 거취를 조속한 시일 내에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긴급 소집된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존심과 명예를 생명으로 생각해 온 내가 이런 자리에서 하직 인사를 하게 된 것을 참담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모든 것이 내 부덕의 소치"라며 금품 수수 혐의 자체에 대해서는 시인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한나라당 지도부는 김 의원의 부인이 공천 신청자에게 5억 원에 가까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김 의원을 검찰에 수사 의뢰키로 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금품을 받았다는 사실은 4월 5일이 돼서야 알았고 그 이후에 공천심사위원회에 참석해서 금품을 준 사람을 공천해 달라고 요청한 적이 결코 없다"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박성범 "돈 받은 적 없고 선물은 당 클린센터에 보관" **

반면, 중구청장 공천 신청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김 의원과 함께 검찰에 수사의뢰 된 박성범 의원은 이날 "나의 말을 믿지 않고 중상모략하는 어두운 세력의 말을 믿고 당 소속 의원을 고발조치한 한나라당을 이해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박 의원은 "모든 진실이 명쾌하게 규명된 연후 당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공천 신청자에게서 미화 21만 달러를 받았다는 당의 발표에 대해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반코트, 넥타이, 양주 등을 연말 선물로 받았고 즉시 되돌려줄 경우 공천을 안 해 준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보관하다가 공천심사 시작되는 시점에 당 클린센터에 보관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허태열 사무총장은 "박 의원의 경우 이의를 제기한 공천신청자가 당과 부당한 거래를 시도해 왔고 시간을 끌 경우 당이 모종의 거래에 응하는 듯한 모양이 될 수 있어 검찰 수사의뢰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과 이의 제기자 간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지만, 지도부는 여파를 우려해 검찰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허 총장은 "공천신청자가 박 의원의 금품수수 사실을 '덮는' 대가로 자신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테니 한나라당은 중구청장 선거에 개입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의원은 "이번 사태를 주도함으로써 개인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키고 공인의 도덕성을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시킨 당 지도부는 응분의 정치적ㆍ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당 지도부에 대한 유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