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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황우석연구센터' 아니라 '경기도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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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황우석연구센터' 아니라 '경기도연구센터'"

"이념 논쟁할 때 아니다…그래도 사학법은 '날치기'라 문제"

그간 '황우석 도우미'를 자처해 온 손학규 경기지사가 22일 "지금 황 교수에 관한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일이 참 어렵지 않겠냐"라며 황 교수의 연구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였다.

***황우석 이름 빠지고 '경기도바이오연구센터' 되나**

손 지사는 이날 한나라당 〈새정치수요모임〉이 마련한 대학생 대상 특강에서 "황 교수의 연구가 가짜로 밝혀져도 황우석 바이오장기센터 사업을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진위를 떠나서 우리 국민들의 희망이 좌절되는 데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지사는 경기도가 지원하는 '바이오연구센터'에 대해서는 "황우석 교수 개인이 아니라 우리나라 생명산업, BT산업의 희망이기 때문에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 지사는 지난 8일 '황우석바이오장기센터' 기공식에 참석해 "황우석과 황우석 연구팀을 해치는 사람들을 배격하고 격리시켜야 한다"며 정치인 중에서도 황 교수를 향해 가장 열렬한 지지의 뜻을 밝혀 왔다. 손 지사는 황 교수의 논문 조작 사실이 밝혀진 뒤인 지난 18일에도 "황 교수에 의해 연구가 계속되어야 한다"며 흔들림 없는 지지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했었다.

그러나 이날 손 지사는 '황우석 바이오장기센터'를 거듭 '경기도 바이오연구센터'로 바꿔 불러, 뒤늦게 황 교수와 일정 거리를 두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비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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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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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이념논쟁으로 싸울 때 아니다"**

손 지사는 이날 본강연 중에는 "지금은 더 이상 이념 논쟁을 하며 서로 싸울 때가 아니다"며 '이념 논쟁의 종식과 실사구시'를 강조했다.

손 지사는 거듭 "구시대적 이념 논쟁을 벗어난 '실사구시'가 바로 새로운 시대 이념"이라고 주장해 얼핏 사학법을 국가 정체성과 연계시켜 투쟁을 벌이고 있는 박근혜 대표와는 각을 세우는 듯 했다.

그러나 정작 사학법에 대한 질문을 받자 손 지사는 "여야 대화단절 보다 날치기 처리가 더 문제"라며 여당에 책임을 돌렸다.

손 지사는 "기업은 기업인에게, 사학은 사학재단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며 사학의 자율성 확보에 강조점을 두는 한나라당의 공식 입장과 톤을 같이 했다.

***"낮은 지지율 안다. 그래도 내가 시대정신 대표"**

일문일답 차례에서는 대학생들의 '당돌한' 질문이 손 지사를 곤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손 지사가 교편을 잡았던 서강대의 한 학생은 "이명박 시장이나 박근혜 대표가 왔을 때는 앞자리에 의원들이 줄을 섰는데 오늘은 의원들 모습도 안 보인다"며 손 지사의 당 장악력을 노골적으로 지적했다.

이 학생은 또 "지지율도 1% 정도인데도 이명박 시장, 박 대표와 함께 손 지사가 이른바 '빅3' 에 꼽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고 손 지사의 '아픈 곳'을 찌르기도 했다.

이에 손 지사는 "이럴 줄 알았으면 친한 의원들을 좀 부를 것 그랬다"며 농으로 받아 넘겼다. 또 "손학규가 빠진 경쟁은 재미가 없다고 언론이나 대중이 인식하는 게 아니겠냐"며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빅3에 들어가는 것은 내가 시대정신을 대표하기 때문이고 그것이 바로 장점"이라는 '독특한 논리'를 전개했다.

이 밖에도 학생들은 "3만 달러 시대를 위해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고 하지만 그 말은 이명박 시장도, 정동영 장관도 다 하는 소리"라고 꼬집기도 했고, "고건 전 총리나 이명박 시장은 군대 문제가 걸려 있는데 손 지사는 군대를 다녀 왔는지 궁금하다"며 나름의 '잣대'를 꺼내 보이기도 했다.

〈박스 시작〉

***빅3의 단점은 '연예인 이미지', '독단', '구체성 부족'?**

2박 3일 동안 진행된 〈대학생 아카데미〉에서 한나라당 대권주자 세 명을 모두를 관찰한 여대생 세 명은 '빅 3'에 대한 '톡톡 튀는' 평가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캠프에서 처음 만난 이들은 "박 대표를 보러 여기 참석했다는 사람들도 많고 어제 박 대표가 왔을 때 환호도 제일 컸다"며 인기 면에서는 박 대표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그러나 "뭐랄까 연예인에 대한 환호와 비슷한 느낌이 든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시장에 대해서는 "강연을 듣고 나니 왠지 나라 경제는 이 시장이 제일 잘 책임 질 것 같다"면서도 "밀어붙이기식, 독단적인 면이 강한 것 같다"고 평가했고, 손 지사에 대해서는 "좋은 말은 많았는데 구체적인 부분이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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