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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는 미국이 더 큰 타격 입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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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는 미국이 더 큰 타격 입을 것"

김영길의 '남미 리포트'〈109〉남미언론들이 본 황우석 파동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와 복제연구 결과를 대서특필했던 남미 현지 언론들이 황 교수의 사과와 공직 사퇴 소식에 이어 이번에는 논문에 관련된 논란을 일제히 보도하기 시작했다.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일부 라디오와 TV들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과학자 황우석 교수의 논문 파문이 당사국인 한국에서보다 미국에서 더 뜨겁게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노무현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에 힘입어 각종 연구성과를 내놓았고 향후 더 많은 지원을 정부로부터 약속받았던 황 교수팀의 연구 결과가 최대의 위기에 처해 있다. 황 교수팀의 논문과 연구성과에 대한 각종 의혹이 일어나고 있다"며 미국 과학계의 허술한 사전검증 체제를 문제점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14일 아르헨티나의 신임 상원의원들의 선서와 중국 공산당 고위층의 아르헨티나 의회 방문을 취재하기 위해 상원 프레스센터에 모인 현지 언론사 기자들과 서방 언론사 특파원들은 필자에게 한국의 황우석 교수 논문 파동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퍼부었다. 필자가 과학에 대해선 문외한이라 해줄 이야기가 별로 없다고 손사래를 치자 이들은 "지금까지의 경과를 살펴보면 미국의 과학계가 너무나 허술하고 성급하게 황 교수팀의 논문을 전문 저널에 게재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의 유력 언론사 기자들은 사견임을 전제로"황 교수팀이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줄기세포 연구와 배아복제 등에서 앞서 나가자 미국 과학계가 이 분야에 대한 지원에 소극적인 미 정부에 지원을 확대하도록 하는 압력수단으로 한국의 연구성과와 자료들을 검증도 제대로 하지 않고 활용한 것(논문 게재와 언론플레이 등) 아니냐는 의혹을 일부에서 제기하는 상황"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황 박사의 논문 파동이 부정적인 결말로 이어지면 이번 파동으로 한국보다는 미국 과학계는 물론 미국 전역의 줄기세포와 배아복제 연구가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기자들은 또 "이와 같은 미국의 분위기는 황 교수가 난자채취 등과 관련된 윤리 문제로 사과를 할 때부터 이미 일어나기 시작했다"면서 "이 때문에 미국 과학계가 최근 (사태의 조기진화를 위해) 어떤 면에서는 한국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은 어디까지나 남미 현지의 언론과 미국 언론인들의 의견을 전하는 것일 뿐이다. 필자는 과학의 '과' 자도 잘 모르는 문외한이지만 황 교수의 업적이 한국은 물론 온 세계에 빛나기를 희망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다. 다만 조국 한국 사회가 황 교수에 대한 이견으로 분열돼 극심한 갈등양상을 보이는 것이 안타까워, 혹시나 제3자의 입장에서 전달하는 이들의 의견이 우리의 현 상황을 이해하는 데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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