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 부대의 활동에 대한 조사와 이라크 현지상황 파악을 위해 지난 1일 이라크로 떠난 열린우리당 임종인·유승희 의원이 아르빌에서 발이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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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인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아르빌 자이툰 부대에 도착해 장병들을 격려한 뒤 바그다드에 갈 예정이던 임·유 두 의원은 다국적군 사령부인 미군 사령부의 '불허 조치'로 바그다드 방문을 못하고 있다.
미군 사령부는 이달 15일로 예정된 이라크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외부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고, 테러와 납치의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이들의 바그다드 방문을 가로막았다.
그러나 임 의원은 "자이툰 부대를 파견한 이후 한국의 국회의원이 이라크의 수도에 간 적이 한번도 없다"며 "위험하다지만 바그다드 상황이 어떤지를 둘러보고 이라크 전체의 정세를 한국의 국민과 국회에 알려줘야 한다"며 바그다드를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은 이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미국 측과의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두 의원은 1일 쿠웨이트에서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를 마친 뒤 2일 아르빌의 자이툰 부대 숙영지에 도착해 정승조 부대장의 브리핑을 듣고 부대원들의 활동과 시설물들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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