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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미국의 이라크 침략에 동의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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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미국의 이라크 침략에 동의 안 해"

이라크 간 임종인·유승희 의원, 〈알 자지라〉와 인터뷰

이라크 정세와 자이툰 부대 활동을 조사하기 위해 이라크로 떠난 열린우리당 임종인·유승희 의원은 1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와 인터뷰를 갖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미국의 이라크 침략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며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사진: 인터뷰 장면〉

국회내 파병 반대파 의원들의 대표로 1일부터 엿새 일정으로 이라크로 떠난 두 의원은 첫 기착지인 쿠웨이트에서 〈알 자지라〉 쿠웨이트 지국장인 사드 알 에니지와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한국 국회의원으로는 두번째 인터뷰**

〈알 자지라〉는 서구인들의 시선으로 1991년 걸프전을 '중계'했던 미국 방송 〈CNN〉등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아랍권 방송으로 2003년 이라크 전쟁에서는 〈CNN〉은 물론 영국의 〈BBC〉 등 서구 언론을 압도하는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평가됐다.

한국 국회의원들의 〈알 자지라〉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월 김선일 씨 피랍 사건 당시 열린우리당 윤호중·송영길 의원이 김 씨의 석방을 호소하는 인터뷰를 이 방송과 했었다.

출국 전 임종인 의원은 "아랍권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큰 알 자지라와의 인터뷰를 꼭 성사시켜 한국 국민과 국회의원 중에도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리겠다"며 "그렇게 해서 우리나라에 대한 적대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면 그게 진정한 국익"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인터뷰에서 "우리가 여기에 온 이유는 며칠 뒤 대한민국 국회에서 이라크파병 연장동의안을 표결할 예정이기 때문"이라며 "이라크 상황과 자이툰 부대의 활동 내용을 잘 조사해서 파병 연장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를 한국 국회와 국민들에게 알려주려고 하는데, 특히 이라크와 아랍 사람들의 생각과 입장을 많이 들어서 한국에 전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아랍과의 평화를 원한다"**

유승희 의원은 "우리 국민들은 평화를 사랑한다"며 "최근 여론조사를 해보니 국민의 54%가 이라크에서 철군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대답한 사람은 13%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또 "대한민국 국회도 마찬가지"라며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많고 지난해 한국군 파병연장동의안 표결에서는 찬성 161명, 반대 63명, 기권 54명이 나왔다. 찬성이 58%이고 42%는 실질적으로 반대했다"고 소개했다.

임 의원은 이어 "우리 두 의원은 미국의 이라크 침략에 반대한다. 그리고 미군과 다국적군이 하루라도 빨리 이라크에서 철수하기를 바란다"며 "그런 점에서 오늘 미국 부시 대통령의 (단계적) 철군 발표는 매우 고무적이다. 다른 다국적군의 철수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 의원도 "(부시 대통령의 발표는) 한국군 철수에도 많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도 파병 재연장 동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지만 부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이어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라크와 아랍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기를 바라고 우리는 여러분의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며 "이런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널리 알려줬으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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