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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미국은 매일 나를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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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미국은 매일 나를 죽인다"

5시간 연설로 건재 과시…美 파킨슨병 주장 일축

미 중앙정보국(CIA)에 의해 파킨슨병에 걸렸다고 알려진 피델 카스트로(79)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5시간 반 동안의 연설로 건재를 과시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아바나 대학에서 열린 자신의 대학 입학 60주년 기념 연설에서 CIA의 정보는 자신의 사망을 바라는 미국의 '날조'일 뿐이라고 일축한 뒤 "파킨슨병자의 모습을 보라"며 CIA를 조롱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자신의 건강에 대해 지난해 10월 낙상 사고로 다친 왼쪽 무릎과 오른쪽 팔이 다 나았다면서 카메라를 앞에 두고 오른쪽 팔을 펴 보이기도 했다.

트레이드 마크인 녹색 군복을 입고 강연에 나선 그는 "나는 전보다 오래 일하고 그 어느 때보다 상태가 좋다"고 밝혔다.

카스트로 의장 이어 자신은 항상 미국의 암살 표적이었다면서 미국 정부가 이제는 자신이 자연사하길 바라고 있다고 비난했다.

***"파킨슨병 걸렸어도 개의치 않는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의 한 관리는 카스트로 의장이 파킨슨병에 걸렸으며 병세가 악화돼 공적인 임무 수행이 힘들어졌다는 CIA 분석 정보가 나왔다고 밝혔다.

카스트로 의장은 "그들(미국)이 매일 나를 죽이기 때문에 내가 정말 죽는 날은 아무도 그 사실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조롱한 뒤 "파킨슨 병에 걸려도 개의치 않겠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파킨슨병 투병 중에도 수 년 동안 전세계를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카스트로의 건강에 대한 의혹과 그의 사후 쿠바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우려는 그가 2001년 타는듯한 햇볕 아래서 연설을 하다 잠시 졸도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쿠바에서는 카스트로의 동생이자 국방장관인 라울이 그의 후계자로 지명돼 있어 카스트로는 쿠바의 일당체제가 자신의 사후에도 지속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라울 카스트로 역시 74세의 고령이어서 후계 구도를 곧바로 다시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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