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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차베스에 '무시 전략'으로 대응

부시 "차베스 만나도 예의바르게 행동할 터"

아르헨티나에서 열리고 있는 미주정상회담에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부시를 쫒아내자"며 반(反) 부시 시위대를 열광케 하고 있는 가운데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의 갈등은 심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며 사태악화를 차단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4일(현재시간)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공공연하게 비난해 온 차베스 대통령과 마추쳐도 '예의바르게(polite)' 행동하겠다며 "그것은 미국민이 대통령에게 원하는 바"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태도는 그간 날카롭게 대립해 온 양국 정상이 마주칠 경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이미지 개선을 노리는 부시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키르치네르 아르헨 대통령 "부시와 허심탄회한 대화"**

<뉴욕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태도를 '차베스 무시 전략'으로 분석했다.

부시 대통령이 차베스의 비아냥에 대응하게 되면 이번 회담을 '부시 대(對) 차베스'의 구도로 몰고가려는 차베스의 전략에 말려들게 된다는 것이다.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정상회담이 우고 차베스에 관한 회담은 아니다"고 부시 대통령과 차베스 대통령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것에 대한 경계감을 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자신에 대해 비판적인 남미 지도자들과 여론을 의식한 듯 각국 정상들을 만날 때마다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담 후 부시 대통령은 "훌륭하게 회의를 주최해 줘서 감사한다"며 "이 모든 국가들이 참석한 회의를 주최하기는 쉽지 않으며 특히 나를 맞아들이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회담 후 부시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2번이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했다고 말했다. '허심탄회(candid)'는 통상 날카로운 의견 불일치를 의미하는 외교적인 표현이다.

***칼 로브 부비서실장 경질 언급 안 해**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 중앙정보국(CIA)의 '리크게이트'와 관련해 측근인 루이스 리비 부통령 비사실장이 기소된 후 처음으로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에 대한 경질 여부에 대해 "칼에 대한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만 말했다.

그는 또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자신의 지지율에 대해 "미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길은 명확한 의제 설정"이라면서 "미국인들은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당면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임무를 내가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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