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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지역균형 선발, 되레 지역·계층 불균형 심화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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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 되레 지역·계층 불균형 심화시켜"

구논회 의원 "향후 30%로 늘리면 더 큰 부작용"…서울대 "오해"

서울대가 입학전형의 다양성을 꾀하기 위해 내놨던 지역균형 선발과 특기자 전형이 사실은 지역·계층간 불균형만 더 심화시켜 놓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논희 의원 "지역균형 전형, 수도권 학생 위한 정책인가"**

구논회 열린우리당 의원실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대가 2005학년도에 실시한 지역균형 및 특기자 선발 전형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여전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출신 학생들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해당 전형의 도입 취지가 무색해 지고 있다"고 밝혔다.

구 의원실은 구체적으로, 지역균형 선발로 입학한 학생 651명 가운데 167명(25.7%)이 서울 출신 학생이었고, 경기는 108명(16.6%), 인천은 56명(8.6%)으로 모두 합칠 경우 과반수를 넘는 50.3%가 수도권 지역 출신 학생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구 의원실은 "반면 제주나 강원, 충남, 충북, 전북, 대전, 전남 등 지방도시는 1.2~3.4% 정도에 그쳐 지역별 서울대 입학비율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며 "이는 결국 지역 불균형을 고착화시키는 결과만 초래하고 만 셈"이라고 덧붙였다.

구 의원실은 또, 특기자 전형 선발 결과에서도 서울이 무려 48.4%를 차지하는 등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학생들이 무려 64.6%를 차지해 지역 불균형을 오히려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표 참조>.

구 의원실 한 관계자는 "서울대는 지난 7월 본고사 부활 논쟁 당시 지역과 계층에 따른 입학생 편중 현상을 우려하는 사회 일각의 지적이 일자 지역균형 선발과 특기자 전형을 2008학년도 이후 입시에서 각각 30%씩 늘리겠다고 밝혀 왔다"며 "그러나 분석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서울대는 이미 개선 취지조차 살리지 못하고 있어 관련 전형 비율을 늘릴 경우 더 큰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에 오해…농어촌 학생 뽑는 전형 아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측은 "이러한 해석은 구 의원실이 지역균형선발 전형의 취지를 잘 몰랐기 때문에 빚어진 통계 수치상의 오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내신성적 위주로 뽑는 절차이지 지역 할당제로 학생들을 뽑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서울지역 학생들이 전체의 25.7%를 차지했다고 하지만 이는 엄밀히 따지면 전국의 고3 수험생 가운데 서울거주 고교생이 23.5%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많아야 1.5~2% 정도가 더 뽑힌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서울대는 2005학년도의 경우 전체 신입생의 19%에 해당하는 651명을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통해 인문·자연계열과 사범대에 한해 선발했으며, 특기자 전형을 통해서도 12%인 413명을 선발했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선발 전형의 경우 먼저 전국의 모든 고교에서 각 3명씩 학교장 추천을 통해 2배수로 뽑은 뒤 교과성적 80%, 서류 및 면접 각 10%씩을 전형자료로 활용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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