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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서 'X파일 방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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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데스크>서 'X파일 방영' 결정

특별취재팀 재가동…일부 언론, 일제히 실명 거론 눈길

MBC가 보도여부를 놓고 고심했던 이른바 '이상호 X파일'의 실체를 21일 저녁 메인뉴스인 <뉴스데스크>에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일부 언론은 자체 취재와 이상호 기자의 발언 내용 등을 빌어 'X파일'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실명을 거론하고 나섰다.

***MBC, 특별취재팀도 재가동키로**

MBC는 21일 오전 보도국 간부회의를 거쳐 7개월 동안 끌어 온 '이상호 X파일'의 실체를 정면 보도하기로 결정했다.

보도국의 한 관계자는 "조선일보가 옛 안기부의 비밀도청팀을 폭로하고 나온 마당에 더 이상 사안 자체를 잡고 있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며 "이에 따라 21일 <뉴스데스크>에서 그동안 취재해 온 내용을 시청자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실명보도 여부와 관련해 "언론계는 물론 정·관계에 이미 실명이 알려질 만큼 알려진 상황이고, 또 일부 언론이 벌써 구체적인 실명을 쓰고 있어 내부에서도 굳이 익명 처리할 필요성이 없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는 별도로 MBC는 보도국 안에 특별취재팀을 재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특별취재팀은 정치, 경제, 사회1·2부에서 각 2명씩을 차출해 모두 8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MBC 보도국은 이에 앞서 지난달까지 이상호 기자의 요청에 따라 주니어급 기자 2명을 별도 배치해 보강취재를 벌인 바 있다.

***중앙일보 "MBC 보도 본 뒤 필요조치 취할 것"**

한편 조선일보의 보도 이후 일부 언론은 이번 '이상호 X파일'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구체적인 실명을 일제히 보도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언론비평전문지 <미디어오늘>은 21일 오전 인터넷판을 통해 "자체 취재결과, 관련 도청 테이프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삼성그룹 이모 본부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현 주미대사)이었다"며 "이는 과거 안기부의 도청과정을 잘 알만한 위치에 있는 취재원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디어오늘>은 "X파일은 안기부 전직 요원 김모씨에 의해 MBC에 건네졌고, 김씨는 현재 미국에 살고 있다"며 "그러나 김씨는 도청의 주체는 아니었고, 그 또한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안기부가 국정원으로 변모하면서 내부 개혁과정에서 해고된 다른 직원으로부터 이를 넘겨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오마이뉴스>는 MBC 이상호 기자가 20일 오후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 주최한 대학언론강좌에서 발언한 내용을 토대로 "X파일에 등장하는 재벌은 삼성"이라고 보도했다.

<오마이뉴스>는 이어 "이 기자는 미국에 가서 테이프를 입수했고, 그 과정에서 삼성에 취재내용과 일정이 노출돼 귀국하지 못할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며 "이 기자는 불법도청 당사자인 정보기관으로부터도 '조심하라'는 주의를 받은 적이 있다"고 썼다.

한편 실명거론과 관련해 중앙일보 전략기획실의 한 관계자는 "녹취 테이프에 들어 있는 목소리가 홍 전 회장인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실명을 거론하는 것은 당사자는 물론 중앙일보에게도 다분히 명예훼손적인 사안이 될 수 있다"며 "일단 MBC의 보도내용을 본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또다른 중앙일보의 한 관계자는 "조선일보가 어떤 의도로 이같은 기사를 썼는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이 아니냐"며 "홍 전 회장은 이미 해당 사건과 관련해 당시 다른 방법으로 일부 책임을 졌기 때문에 내부에서는 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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