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클럽 밴드부를 통해 세상살이의 고달픔을 애절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던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의 역동적인 춤과 추억의 음악을 듬뿍 담아 만든 뮤지컬이 재차 선보인다.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국내 창작뮤지컬을 만들어온 서울뮤지컬컴퍼니의 창립 10주년 기념작이다. 지난해 초 팝콘하우스에서 첫선을 보인 후 무대를 예술의 전당으로 옮기면서 영화보다 많은 17만 관객을 동원하는등 공연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이 작품은 뮤직넘버 전곡을 재편곡해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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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고교시절 밴드부 친구였던 성우, 강수, 정석 등 30대 중반의 세 친구가 '와이키키 브라더스'라는 이름으로 밤무대를 전전하다 결국 고향인 수안보로 향하게 되고, 그곳에서 우연히 여고 밴드 출신의 옛 친구들을 다시 만나 새로운 희망을 가진다는 내용.
충주고 밴드부 '충고 보이스'와 충주여고의 3인조 밴드부 '버진 블레이드'의 꿈 많은 학창시절과 사랑, 서른살을 넘어서 느끼는 삶의 초라함, 방황과 적응등 인생역정을 그려낸 이 작품은 70-80년대 교복, 통기타와 학교 축제등 중장년 관객의 향수를 자극할 에피소드와 함께 추억의 노래를 빼곡이 배치했다.
송골매의 '세상만사' '어쩌다 마주친 그대', 신촌블루스의 '골목길' 퀸의 '위 윌 락 유', 조용필의 '여행을 떠나요', 김수철의 '나도야 간다', 김종찬의 '토요일은 밤이 좋아'등에 장윤정의 '어머나', 싸이의 '새'등 최신곡을 포함해 20여곡의 노래들이 등장한다.
극작 이원종·김민정, 연출 이원종, 안무 이란영, 음악감독 장소영에 이정열 김선영 박준면 김영주 추상록 등 초연 배우들이 대부분 그대로 출연하고 조남희 임춘길이 합류했다. 평일 7시 30분, 주말·공휴일 4시·7시 30분, 4만-7만 5천원. (02)3141-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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