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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소비, 참여정부 출범이래 23개월째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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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소비, 참여정부 출범이래 23개월째 급감

2월 소비 21.4% 급감해 신문업계 비상, 10년새 14억5천만부나 감소

1일부터 무가지-불법경품에 대한 '신고포상금제'가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 2월 일간신문의 전년동월대비 내수출하지수(생산자가 국내소비를 목적으로 내놓는 생산량 수치)가 21세기 들어 최대 낙폭인 21.4%포인트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주목된다.

더욱이 이같은 일간신문 소비 감소추세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참여정부 출범직후인 지난 2003년 4월이래 23개월째 계속되는 현상이어서, 과연 이같은 신문 소비 감소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문 내수출하, 참여정부 출범이래 내리막**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일간신문(중앙·지역일간지 전체 포함)의 전년동월대비 내수출하는 지난 2003년 4월을 기점으로 계속 마이너스 감소세를 유지해 오다가 지난 2월 조사에서 월별단위로는 2000년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일간신문 내수출하가 두 자리 숫자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내수장기불황이 전면화된 지난 2003년 6월이 최초로 당시 낙폭은 마이너스 11.0%포인트였다. 그로부터 내수불황이 극에 달한 16개월 뒤인 2004년 10월 또다시 마이너스 11.2%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이번에는 불과 4개월만에 마이너스 21.4%포인트를 기록해 신문사들에게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낙폭의 가장 큰 원인은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공정위가 1일부터 신문시장에 신고포상제를 도입하자 이에 앞서 신문사들이 무가지 생산을 대폭 줄인 것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계청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처럼 내수출하 전년동월비가 크게 감소한 것은 각 신문사들이 2년여 동안 광고수입이 줄어들면서 회사경영에 압박을 받고 있고, 더군다나 신고포상제 도입을 앞두고 무가지 생산이 오히려 경영전반에 짐이 되는 상황이 연출되자 이의 생산을 대폭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사무관은 그러나 "여기에다가 뉴미디어의 등장과 신문 신뢰도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겹쳐지면서 내수출하도 두 자리 숫자대로 본격 진입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 작금의 신문 내수출하 감소가 단순한 일시적 요인뿐 아니라 '구조적 요인'에 기초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2001년 4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일간신문 내수출하는 한·일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 등 세계적 스포츠행사가 잇따라 열렸던 2002년 4~12월에 '반짝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참여정부 출범직후인 2003년 4월부터 내리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통계청은 매월 국내 중앙·지역일간지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내수출하지수를 산출하고 있으며, 이들 신문사들은 자료를 제출할 때 유가지와 무가지 모두를 포함해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 최근 5년 일간신문 내수출하(전년동월비)

시점 전년동월비(%)

2001.1 0.7
2001.2 3.7
2001.3 1.1
2001.4 -0.4
2001.5 -1.3
2001.6 -4.1
2001.7 -4.8
2001.8 -7.7
2001.9 -6.4
2001.10 -9.7
2001.11 -6.3
2001.12 -5.6

2002.1 2.5
2002.2 -8.4
2002.3 -3.0
2002.4 2.3
2002.5 1.4
2002.6 8.0
2002.7 4.2
2002.8 2.9
2002.9 1.6
2002.10 8.4
2002.11 4.6
2002.12 6.0

2003.1 -0.2
2003.2 5.6
2003.3 1.1
2003.4 -1.1
2003.5 -3.5
2003.6 -11.0
2003.7 -1.1
2003.8 -2.8
2003.9 -6.1
2003.10 -3.8
2003.11 -6.5
2003.12 -3.5

2004.1 -9.5
2004.2 -4.9
2004.3 -2.9
2004.4 -4.7
2004.5 -6.3
2004.6 -1.4
2004.7 -6.9
2004.8 -5.6
2004.9 -7.5
2004.10 -11.2
2004.11 -6.3
2004.12 -9.7

2005.1 -5.6
2005.2 -21.4

자료: 통계청

***지난해 신문생산량, 전년보다 6억여부나 급감**

한편 최근 10년 사이 일간신문의 내수출하량은 지난 95년 70억2천5백10만2천부에서 지난해 55억7천2백36만2천부로 14억5천2백74만부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간신문 내수출하량은 IMF사태 발발직후인 지난 98년에 전년대비 마이너스 19.4%포인트 급락해 신문업계에 결정적 타격을 입혔고, 이후 증시호황 덕을 본 2000년과 월드컵 덕을 본 2002년의 반짝 회복세를 제외하곤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6.4%포인트가 소비가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도인 2003년보다 6억여부가 한꺼번에 줄어들어, 최근 신문업계의 극심한 불황을 실감케 했다.

신문업계에서는 무가지-불법경품에 대한 '신고포상제'가 본격화될 경우 당분간 신문 소비 감소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메이저신문사의 광고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 "그동안 해마다 신문사 정기구독자의 30%가 교체돼 왔던 게 솔직한 현실"이라며 "그동안은 경품과 무가지 등을 내세워 빠져나가는 30%의 독자를 대신할 30%의 새로운 독자들을 확보해 어렵게 발행부수를 유지해 왔으나, 이제는 신고포상제 도입과, 더이상 비효율적 부수 유지 전략을 지탱할 만한 물질적 여력이 소진됨에 따라 앞으로도 독자숫자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올 들어 그나마 경제주체들 사이에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광고 수주액이 증가 추세를 보여 당장 최악의 상황을 맞게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나, 중장기적으론 신문시장의 미래는 밝지 않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우려를 토로했다.

<표> 10년간 국내 일간신문 생산량 변화

연도 내수량(1천부) 전년비(%)

1995 7025102
1996 7391425 5.2
1997 7282154 -1.5
1998 5868246 -19.4
1999 5644551 -3.8
2000 6197133 9.8
2001 5980493 -3.5
2002 6130633 2.5
2003 5953679 -2.9
2004 5572362 -6.4

자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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