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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표는 아직 '한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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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표는 아직 '한겨울'

2월 수출 증가 0.8%에 그쳐, 일간신문 소비 21.4%나 급락

올 들어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수는 부진하고 수출마저 증가세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는 등 체감경기는 싸늘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향후 경기를 낙관하는 시각은 소폭이나마 증가해 그나마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소비는 여전히 한겨울, 수출증가율도 급락**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05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의 산업활동 동향은 지난해와는 달리 설날이 2월에 끼고 윤년으로 조업일수가 하루 줄어든 결과 생산, 소비, 투자 모든 면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1~2월 누계를 보면 생산과 출하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3.2%와 2.9%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소비지표인 도-소매판매와 내수용소비재출하는 각각 -2.3%, -6.1%로 나타나 여전히 소비가 극심한 침체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2월 산업활동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생산의 경우 반도체만 증가했을뿐 자동차-영상음향통신기기의 생산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7.3%를 기록했다. 산업생산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03년 5월의 -0.8% 이후 21개월만에 처음이며, 감소폭은 1998년 10월의 -8.8% 이후 6년4개월만에 최대치다. 특히 중화학공업의 경우 -6.1%에 그친 반면, 경공업은 -16.2%나 돼 중소기업의 경제난이 극심함을 보여주었다.

출하 또한 -6.1% 급락했다. 이 또한 1998년 10월의 -11.3% 이후 6년4개월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내수가 -10.4%를 기록해 출하급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으며, 특히 수출이 1월의 21.6%에서 2월에는 0.8% 증가에 그쳐 주목을 끌었다. 수출증가율은 2001년 2월의 -3.5%이래 4년만의 최저치로, 연초의 원고(高)와 유가급등 등이 악재로 작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출은 2003~2004년 연평균 2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제조업평균가동률도 전월(81.9%)보다 4.7%포인트 감소한 77.2%로 나타났다.

***일간신문 소비 21.4%나 급감**

소비는 설날 특수로 소매업은 증가했으나 도매업 등은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내수용소비재출하는 두자리 숫자의 급락세를 보였다.

도소매판매의 경우 소매는 7개월만에 6.0%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백화점은 여전히 -2.4%의 감소세를 보인 반면, 대형할인점과 슈퍼마켓은 각각 23.2%와 10.5%씩 늘어나 장기불황 여파에 따른 소비자들의 알뜰구매심리를 여실히 보여줬다.

내수용소비출하의 경우 11.7%의 급락세를 보여, 2003년 5월의 -11.8%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수용소비출하의 급락에는 FPD TV의 경우 고소득층의 구매로 225.1%의 급증세를 보인 반면, 휴대용전화기(-40.5%), 승용차(-17.0%), 담배(-60.9%) 등의 소비가 급락한 결과다.

특히 비내구성소비재 가운데 일간신문 소비가 전년동월대비 -21.4%를 기록, 신문 구독을 끊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주목된다. 이는 장기불황 및 대안매체의 출현 등의 구조적 원인과 동시에, 무가지-불법경품에 대한 '포상금제' 도입 등 오는 4월 정부의 대대적 단속이 임박한 결과로 풀이돼 주목된다.

언론시민단체들은 정부가 무가지-불법경품을 엄격히 단속할 경우 대형신문들의 구독부수가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해왔다.

***경기동행지수 최악, 선행지수는 미약한 반등세**

이처럼 각종 지표가 나쁘게 나타나면서,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2000년 1000)는 97.1로 전월보다 0.7포인트 떨어지며, 2000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는 최악의 상황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1%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라가며 1월의 0.1%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여줘, 그러나 향후경기에 대한 실낱같은 기대를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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