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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들, "강동석 장관, 직위 이용한 투기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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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들, "강동석 장관, 직위 이용한 투기 분명"

한나라 "부동산 투기엔 우연이 없다", 민노 "사퇴하라"

강동석 건교부장관이 투기의혹에 휘말린 것과 관련, 한나라당은 26일 "강 장관의 직위를 이용한 주변 인사들의 투기가 분명해 보인다"며 즉각 강 장관의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은 한발 더나아가 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나라 "투기 지역과 매수 시점을 보면 우연이 아니다"**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강 장관의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26일 즉각 논평을 내고 "다른 사람도 아니고 강동석 건교부 장관"이라며 "한마디로 '강동석, 너마저도'하고 한탄하는 것이 보통 사람의 심정"이라고 지적했다.

전 대변인은 "어떻게 이 나라 이 땅에는 '반듯한 공직자' 한명 갖기 어렵나"며 "알고 보면, 털고 보면 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인가. 씁쓸한 '시대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전 대변인은 강 장관측 해명에 대해서도 "드라마 쓰냐"고 비꼬며 "말도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제의 땅을 사들인 처제나 친구는 인천공항 사장으로 있던 강 장관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쓴웃음이 나온다"며 "아무리 TV 트랜디 드라마에서 우연과 필연이 남발하기로소니 부동산 투기상황까지 '드라마틱'하게 설명하려드나"고 비꼬았다.

전 대변인은 "개발중점 지역 바로 옆에 붙은 '알짜배기 땅'을 사려면 '금싸라기 정보'가 필수조건"이라며 "나란히 그 땅을 산 이들이 왜 또 강동석 장관의 처제이며 친한 친구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부동산 투기에는 우연이 없다"며 "지역이나 매수 시점을 보면 평범한 우연이 아니라 비범한 배경이 감지된다"고 내부정보를 이용한 거래로 규정했다.

전 대변인은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힌 듯 한 불행한 국민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강 장관은 하루빨리 국민앞에 모든 것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 "직위를 이용한 투기가 분명하다. 사퇴하라"**

민주노동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강동석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홍승하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강동석 장관의 경우,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직위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가 분명해 보인다"며 "강 장관은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아울러 노무현 정부는 최근 들어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가 계속 드러나고 있는 것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근본적으로 이를 뿌리뽑을 수 있는 재발방지책을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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