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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 사유화하는 건 SBS 아닌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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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 사유화하는 건 SBS 아닌 MBC"

MBC-SBS 갈등 심화, '보도전쟁' 확산 여부 관심

MBC가 2주 연속으로 주주들과 얽힌 SBS의 보도를 비판하고 나서자 그동안 침묵해 오던 SBS 기자협회가 공식 성명서를 통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두 방송사의 대립이 다시 격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SBS 기자협회 "악의적 비방보도 사과하라"**

한국기자협회 SBS지회(지회장 이창재)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오후 '과연 누가 방송을 사유화하고 있는가'라는 성명을 통해 "MBC는 3주째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이용해 SBS에 대한 악의적 보도를 계속해오면서 광고도 없이 진행해온 공익 캠페인 프로그램인 '물은 생명이다'를 문제삼은 데 이어 정상적인 보도 행위에 대해서까지 시비를 걸고 나섰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보도를 통한 일체의 대응을 자제해 왔지만 이제는 과연 누가 방송을 사유화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반박했다.

성명은 이어 "MBC가 아무리 방송개혁이라는 분칠을 하더라도 이는 MBC의 땅투기 의혹 보도에 대한 보복성 분풀이 방송일 뿐이고, 정작 전파를 사유화한 것은 우리가 아니라 연 3주째 자사 매체를 동원해 경쟁사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MBC"라며 "이런 MBC의 행태는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방송개혁이 아니라 경쟁사 죽이기에 다름 아니기 때문에 즉각 중지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우리는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현재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부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보복적이고 악의적인 비방보도 즉각 중지·사과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자사이기주의의 도구로 전락시키지 말 것 △이성을 되찾아 언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 등을 MBC측에 요구했다.

SBS 기자협회는 두 방송사의 '보도전쟁'이 격화되던 지난 10월15일에는 성명을 통해 "MBC의 감정적인 보복성 보도와 SBS의 추가 보도가 이어지면서 언론기관 사이의 건전한 상호 비판과 감시의 차원에서 시작된 보도가 시청자의 권익을 무시한 감정싸움으로 변질된 측면이 있음을 인정하고 시청자에게 사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측도 "침소봉대로 타방송사 매도" 강공**

SBS 사측도 같은 날 오후 성명을 내어 MBC 보도내용을 모두 부인했다.

SBS는 이날 각 언론사 미디어담당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SBS는 대주주인 (주)태영뿐만 아니라 (주)귀뚜라미 보일러나 (주)한국맥도날드 등 주주사와 관련한 뉴스가 발생할 경우, 가치 중립적인 차원에서 처리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이는 MBC가 지난 29일 보도에서 지적한 것처럼 관련 주주사의 뉴스를 확대해 보도하거나 또는 간접광고를 하는 형태로 보도가 될 경우 무엇보다도 시청자가 SBS 뉴스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SBS는 이어 "SBS는 뉴스 제작진들의 뉴스 가치에 대한 공정하고 자율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주주 관련 여부와 상관없이 공정하고 중립적인 보도를 지향해 나갈 것"이라며 "이는 특히 사내의 공정방송협의회를 통해 철저하게 검증되고 감시되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MBC는 이에 앞서 지난 10월 22일과 29일 2주 연속으로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을 통해 △SBS의 공익 켐페인인 '물은 생명이다'가 대주주인 (주)태영의 물 관련사업과 연관돼 있었고 △SBS 보도에 대주주와 주주사, 개인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 보도가 상당수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MBC는 앞으로도 SBS가 창사 이래 언론인과 학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각종 지원사업을 벌이면서 반대급부로 각종 특혜를 취득해온 의혹에 대해서도 후속 보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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