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이영순 의원에 대한 경찰의 폭행 사건'과 관련, "비단 이 건뿐 아니라 그동안 경찰이 각종 집회에서 보인 과잉진압과 민주노동당 의원에 대한 공격적 태도에 대해 총체적인 문제제기를 하겠다"며 이해찬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천영세, "의원에게 이럴 정도면 일반시민에 대한 태도는 보나마나"**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 대표와 김창현 사무총장 등 의원단과 당 지도부는 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 ▲사건책임자 처벌 ▲유사 사건의 재발방지책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천영세 의원단 대표는 "의원들은 이라크 파병 반대 집회 등 일련의 집회를 통해 집회 현장에 만연돼 있는 공권력의 무자비한 진압과정을 늘상 봐왔다"며 "이번 사태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라고 개탄했다.
천 대표는 "의원에게 이럴 정도면, 일반 집회 참가자에 대한 공권력의 태도는 불 보듯 뻔한 것 아닌가"라며, "이번 건은 단순히 의원의 폭행사태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닌, 경찰의 전반적인 과잉 진압 자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유독 자이툰부대 파병반대 집회에 과잉대응한 이유 뭐냐"**
박용진 대변인은 "경찰은 '이런 충돌을 원치 않았다. 의경들이 어떻게 의원 얼굴을 다 아냐'며 우발적 사고임을 밝히며 동시에 '신고되지 않았던 불법 집회'임을 강조하고 있다"며 "그러나 종로서는 요청에도 없던 보호여경을 붙이는 등 의원임을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종로경찰서의 입장을 일축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야간 집회를 불허하는 현행 집시법으로 모든 야간 집회가 쉽게 불법이 되는 상황에서 경찰은 그동안 문화행사 명목으로 탄핵반대 촛불집회 등에는 유연하게 대처해왔다"며 "그런데 유독 자이툰 부대 파병반대 시위에는 과잉진압 등 강경대응하는 이유가 뭐냐"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동안 시위현장에서 이런 일이 무수히 있었던 만큼, 이번 계기를 통해 경찰의 폭력사태에 대해서 분명히 근절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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