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친일 진상규명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독재 진상규명'으로 한나라당의 인적 청산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청와대는 왜 일일이 자극적 언사로 한나라당에 대응하며 정쟁에 개입하나. 민생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무더위에 짜증내는 국민들에 대한 도리"라며 재차 청와대-한나라당을 비판했다.
***"친일 진상규명 뿐 아니라 독재 진상규명 해야"**
노 의원은 28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한나라당은 17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청산 기회가 있었는데 제대로 못했다"며 "친일진상규명법이 현재 국회에 올라와 있는데 이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독재 진상규명'을 벌여 독재시절의 잔재를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직접적 당사자 차원에서는 의문사 진상규명위에서 일부 독재 진상규명 역할을 해왔으나 정치적 차원에서는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다"며 "독재진상규명 위원회 등을 구성해 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거가 현재에게 문제제기하고 있다"**
노 의원은 이어 "친일진상규명법, 의문사위, 송두율 재판 등이 이어지니 한나라당이 30년 전 구시대의 국가 정체성을 가지고 반발하고 있다"며 "이를 보면 과거가 현재에 문제제기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비꼬았다.
노 의원은 또 '청와대의 NLL 문제 대응이나 의문사위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공감하는 여론이 상당 수 있다'는 질문에 "의문사위 문제는 동일한 사건 관련자가 교수가 되면 우호적이고 의문사위에서 일하면 문제를 삼는 보수신문들의 모순된 시각으로 키워진 측면이 강하다"며 "그나마 조작된 간첩 사건이었고, 다른 한명은 이미 사면복권된 상태였다"고 반박한 뒤, "NLL문제는 군 내부와 군-정부간의 신뢰나 졸속처리과정이 문제이지 국가정체성까지 운운할 건은 아니"라고 답했다.
노 의원은 "이 공방은 양쪽이 고도의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조그만 것이라도 상대방에 상처를 주고 타격을 가하는 기존의 정치문화로 인해 생긴 것"이라며 "여당까진 모르겠는데 왜 청와대까지 하나의 당처럼 사안마다 자극적인 언사로 개입하나. 민생문제 집중이 무더위 속에 짜증난 국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청와대에도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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