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열린우리당, 정당으로 첫출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열린우리당, 정당으로 첫출발

내달 10일 창당대회 예정

원내교섭단체 단계에 머물러 있던 열린우리당이 27일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하면서 법적 정당으로 첫 출발을 내디뎠다.

***"낡은 정치를 끝장내지 않고는 한 발자욱도 내딛을 수 없어"**

창당 발기인 등 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이날 창당준비위 결성식에서 우리당은 김원기 위원장과 이태일 전 동아대 총장. 이오경숙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등 3인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내달 10일 열릴 예정인 중앙당 창당까지 우리당은 3인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김원기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고 훼손하는 정략적 행태를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며 한나라당의 특검추진을 비판하고 "여야 모두 국민투표를 새 출발의 계기로 삼아 정치개혁과 국정안정에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당의 지향으로 정책정당, 국민참여정당, 정치부패 근절 등을 내세우고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원내 제1당의 목표를 달성하자"고 독려했다.

***3인 공동대표체제 출범 안팎**

그러나 당 안팎 일각에서는 임시지도부 구성과 관련, 이태일.이오경숙씨가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과 함께 창당준비위 공동 대표로 선출된 것을 다소 의외로 받아들이는 반응이 나왔다.

원래 공동대표에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을 내정했었으며 통합연대 이부영 의원. 신당연대 박명광 상임대표 중 한 명을 공동대표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었다. 그러나 논란 끝에 이태일 전 총장과 이경숙 대표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장은 현재 동아대 정치학부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내년 총선에서 부산 서구나 사하을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이때문에 이 전 총장이 공동대표로 영입된 것은 당 밖 개혁세력에 대한 배려이자 부산경남권에 대한 우리당의 공략 의지를 엿보게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시민단체. 학계. 법조계. 종교계 인사 등 '시민사회 1천인 선언'을 주도한 이오경숙 대표가 공동대표로 추대된 것도 호주제 폐지와 여성유권자 권익보호 운동 등을 펼쳐 온 그의 경력를 높이 사 여성계와 시민운동권을 끌어들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오경숙 대표는 공동대표는 "독재에 맞서 싸워온 세월이 무색하게 현재 부패정치, 지역정치가 만연하고 여성의 소외현상은 여전하며 비정규직은 70%에 육박하고 있다"며 포문을 연 뒤 향후 우리당의 과제를 "정치개혁, 양성평등, 한반도평화실현"으로 제시했다.

금주중 개혁당 김원웅. 유시민 의원이 입당, 우리당 현역의원 수는 현재 46석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박양수. 이재정. 허운나. 이미경. 오영식 의원 등 민주당 전국구 의원 5명도 26일 민주당을 탈당, 우리당에 입당했다.

우리당은 또 이상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지구당 창당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천정배. 장영달. 천용택. 김영천. 유시민 의원, 김태랑 전 민주당 최고위원, 이미경 전 의원, 조성우 신당연대 상임대표, 고은광순 신당연대 공동대표, 이강철 운영위원, 송철호 변호사, 홍미영 전 인천시의회 시의원 등 12명을 위원으로 선정했다.

***외부인사 50여명 발표**

우리당은 창당준비위 발족을 계기로 민주당의 당무위원에 해당하는 중앙위원 1백51명을 발표하고, 법조계. 학계. 언론계. 관계. 교육계. 여성계. 문화체육계. 의료보건계. 전문경영인. 시민사회 인사 50여명이 망라된 1차 외부영입인사 명단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세몰이에 돌입했다.

영입인사에는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과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노무현 정부 내각과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인사들을 비롯해 관계에선 김호진 전 노동부장관, 임인택 전 건교부장관, 안병엽 전 정통부장관, 신중식 전 국정홍보처장 등 '국민의 정부' 시절 고위관료 출신들이 포함됐다. DJ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신건 전 원장에 대한 입당 교섭은 아직 진행중으로 입당할 경우 중앙위원으로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외교안보 분야에선 프랑스 대사를 지낸 권인혁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합참의장 출신의 김진호 한국토지공사 사장 등이 포함됐다.

자치단체장으로는 원혜영 부천시장, 김완주 전주시장, 공민배 전 창원시장, 박기환 전 포항시장, 이재용 전 대구 남구청장 등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영입됐고, 법조계에선 의문사진상규명위 출신의 김준곤 변호사, 이근우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 임종인 민변 부회장 등이 포함됐다.

교육계 인사로는 이태일 전 동아대 총장 외에, 신윤표 한남대총장, 이강평 서울기독대 총장, 이수오 전 창원대 총장,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 박찬석 전 경북대총장 등이며, 언론계는 김민환 고려대 언론대학원장과 최병권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참여했다.

이 외에 백범 김구선생의 손자로 방산업체 사장인 김량씨, 씨름선수 출신의 이만기 인제대 교수, 연극인 최종원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이사 등도 눈길을 끄는 영입인사다.

정동영 외부인사영입위원장은 "1차 영입인사는 풍부한 국정경험과 활발한 사회활동을 통해 능력이 검증된 합리적 인사들"이라면서 "영입인사들의 평균 나이는 50대 초반으로 우리사회의 중견에 해당하며 출신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10명, 영남 15명, 호남 15명, 충청 4명 강원제주 등 기타 6명으로 전국정당을 목표로 하는 우리당의 지향과 일치한다"고 자부했다.

정 위원장은 "오늘 창준위 결성식 이후 2차 영입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삼고초려하는 심정으로 영입작업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식장에서는 정치부정척결을 상징하는 '풍선 밟아 터트리기'퍼포먼스를 비롯, 희망의 배 출항식, 대동놀이 등 각종 퍼포먼스, 시민, 노동자, 대학생, 상인, 농민들의 축하메시지를 담은 영상물 등 각종 행사가 벌어졌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