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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사건은 '디도스 테러' 물타기 하려는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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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사건은 '디도스 테러' 물타기 하려는 꼼수"

[트위스트] 사진 한방 찍었다고 고소당하나?

김제동 씨가 공직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현재 트위터에는 김제동 씨와 관련한 트윗이 30분당 1000여 개 이상 게시될 정도로 타임라인이 요동치고 있다.

최근 임 모 씨는 김제동 씨가 10.26 재보궐 선거 당시 투표 독려용 인증샷과 함께 4건의 트윗을 연달아 올린 것을 문제 삼아, "많은 시민들이 김 씨가 박원순 후보 지지자라는 사실을 아는 상황에서 이는 명백한 선거운동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김 씨를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김 씨가 글을 올린 당시의 전후 사정과 적용 법리 등 조사해야 할 부분이 많아 차근차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작가 공지영 씨는 "여린 그의 영혼이 많이 다칠까 봐 두렵습니다. 기도해주기로 약속했는데 힘이 달립니다. 응원하고 기도해주세요"라며 김 씨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균동 감독(@duddus58)은 "희극인 김제동(을) 투표 독려(했다고) 수사(하다니) 진짜 희극적"이라며 현 상황이 희극적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unhaim)의 검찰 비난 트윗에 대검찰청 부장검사가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진 씨는 "투표를 독려한다고 처벌을 하다니, 대한민국 몰골이 어쩌다 이 모양이 됐나요?"라며 선거법에 위헌 소지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거리가 안 되는 것 뻔히 알면서도 수사를 하는 검찰의 정치적 태도 역시 문제 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후곤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46·연수원 25기)은 "김제동 씨가 고발되어 검찰이 고발장을 접수 배당한 것이지 곧바로 처벌을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누구든지 고발을 하면 검찰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그 사건을 배당하여 고발 사실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10월 26일 김제동 씨(@keumkangkyung)가 자신의 트윗에 올린 투표 인증샷 ⓒ김제동

트위터 이용자 대부분은 "김제동이 투표 인증샷 찍은 것이 문제가 된다면, 대통령 부부가 투표하는 장면은 왜 신문에 대문짝만 하게 실어주는 거냐"(@hyss0p)고 반박했다. @mindgood는 "김제동을 수사하려면 그전에 반드시 구속 수사해야 할 사람들"이라며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를 비롯한 한나라당 정치인의 사진을 트위터에 링크했다. 고발인 임 씨가 '김 씨가 특정 후보를 지지했었다는 사실을 아는 상황'이라는 말에 초점을 맞춰 여당 정치인들 역시 누구를 찍었을지 분명하다는 것이다.

디도스 정국에서 벗어나고자 김제동이라는 유명인을 거론해 물타기(?) 하려는 꼼수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lst311는 "애초 선과위에서도 투표소 앞 (인증샷 촬영은) 괜찮다고 했다"며 "사건을 사건으로 덮는" 태도라고 정리했다. @icando2005도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관이 디도스 공격으로 2시간 동안 선관위 홈페이지를 마비시킨 것과 관련해 "그런데 우리 국민들은 사진 한 방 찍었다고 고소당하고..."라며 씁쓸해했다.

현행 선거법 문제를 지적하는 트윗도 많이 리트윗 되고 있다. 프로레슬러 김남훈(@namhoon) 씨는 이번 일이 "현재 선거법에서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선거법 개정을 위한 운동에 모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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