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특정 후보 지지 유명인의 투표독려행위를 금지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는 사실상 무력화됐다. 유명인들이 트위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투표 독려 메시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멘토로 활동중인 배우 김여진 씨는 26일 오전 9시50분쯤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했숑,투표했숑 푸쳐핸접! 푸쳐핸접!"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왼손 엄지 및 새끼 손가락을 펴는 사진을 올렸다. 김 씨는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 사진도 '투표인증샷' 사진으로 바꿨다.
역시 박 후보 멘토단의 일원인 소설가 이외수 씨도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쫄지 않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 씨는 트위터를 통해 "투표하셨다는 멘션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네요. 참 멋진 분들이십니다. 선관위가 발표한 불법 독려 조항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저는 닥치고 중계방송이나 하겠습니다. 하지만 쫄지는 않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방송인 김제동 씨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투표율 50% 넘으면 삼각산 사모바위 앞에서 윗옷 벗고 인증샷 한 번 날리겠습니다. 근데 이게 도움이 될까요? 고민되네 ㅋㅋ"라고 밝혔다. 그는 "저 투표 인증샷 내일 올려도 되나요? 제가 요즘 별로 안 유명하잖아요. 흠흠. 만약 불법이라면 마스크 하고 안경 벗고 올릴께요. 그러면 못 알아보겠죠. 흠흠"라고 선관위를 에둘러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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