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하면 이긴다

[김봉준의 붓그림편지]<50>

ⓒ김봉준

연대하면 이긴다.
신뢰와 협동으로 시민이 연대하면 이긴다.
한미FTA 반대투쟁도 마찬가지지,
한진중공업 노동자들과 김진숙님의 질긴 투쟁처럼
시민의 저 대를 이은 질긴 투쟁,
1%만을 위한 정권에 맞선 아스팔트 분노 앞으로
연대하면 우린 이긴다.
대의민주주의자들의 기만적 정치타협을 거부하는
저 눈물겨운 시민들 촛불 앞으로
신뢰와 협동의 유쾌한 춤 추며
조금씩 조금씩 모아모아 한발한발을
광장의 춤이 되어 촛불 춤바다가 다시 된다면
딴나라 자본권력도 야바위 정치꾼들도 우린 이긴다.
한국 대의민주주의 정치에서 볼 것은 다 보았다.
더 이상 꼼수 부리지 마라.
양심 있는 정치인이라면 이제라도 금뱃지 미련 없이 내던지고
거리에 선 직접민주주의 앞으로 나오라.
내년 봄 거대한 시민항쟁은 이미,
지금 여기 한미FTA반대 추운 겨울 거리투쟁으로 시작했다.
신을사늑약의 비겁한 조약에 숨긴 족쇄들
ISD와 래칫은 겨레의 목을 옥죄는 굴욕의 쇠사슬,
분단도 모자라 영구지배를 꿈꾸는 역사의 끝없는 굴욕.
이젠 안 속아요.
너희 카지노자본주의의 실패를 떠안는 호구나라가 될 수 없지.
목 칼을 차고 더 이상 희망의 미래로 갈수는 없지.
이대로는 더 이상 못 가지.
신뢰와 협동의 새 세상 향한 유쾌한 촛불 춤 앞으로
나부터 연대의 춤을 추며 간다.
연대하면 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