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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ㆍ조선, '출구조사 결과' 애써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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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ㆍ조선, '출구조사 결과' 애써 외면

종합일간지 머릿기사 제목을 통해 본 정치색

16대 대통령선거 관련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서울에서 발행되는 종합일간지 10개지의 홈페이지 머릿기사 제목에서 나타난 보도태도가 호의ㆍ외면ㆍ중립 등으로 서로 크게 달라 각 신문사가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KBS MBC SBS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무현 민주당 후보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1.5%P에서 2.3%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초판에서 다른 신문사들과 달리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머릿기사로 보도하지 않아 불편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각 신문사의 머릿기사 제목을 19일 19시 현재 인터넷판으로 검색한 결과 10개 신문사중 노 후보의 당선예측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호의적으로 보도한 언론사는 경향신문 국민일보 한겨레신문 한국일보라고 볼 수 있다.

이들 신문사는 "방송3사 "盧 1.5~2.3%P 우세"-KBS MBC SBS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경향신문) "방송3사 "盧 1.5∼2.3%P 우세"-방송3사 오후 6시 투표마감 동시 보도"(국민일보) "방송3사 출구조사 노무현 앞서-방송3사 모두 … 1.5~2.3%P 우세"(한겨레신문) "출구조사 盧 1.5~2.3% 우세-방송3사, 49.1-46.8·48.4-46.9·48.2-46.7(한국일보)"라는 제목을 달았다.

출구조사 결과가 방송 3사 모두 오차범위내에 있음을 고려할 때 이들 신문사는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점보다는 노 후보의 우세 자체를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조선일보의 인터넷판 머릿기사 제목은 "[21C 첫선택] 李·盧 개표초반 접전 양상-투·개표 순조…밤 9시쯤 當落윤곽, 최종투표율 70%線 그칠듯"으로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머릿기사가 아닌 속보로 처리했다. 동아일보도 "[방송사 출구조사결과]오차범위내 박빙…예측 불허"라는 머릿기사 제목을 달아 제목만 봐서는 누가 우세한지를 알아볼 수 없게 했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인터넷판 머릿기사 제목만 보면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중립적인 입장에서 노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에서 앞섰다는 점과 이 결과가 오차범위내에 있으며 투표 당락은 오후 9시께나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한 신문사는 대한매일과 문화일보 세계일보 중앙일보로 분류할 수 있다.

대한매일은 "대선 당락 밤9시께-방송3사 출구조사 노 승리 예상"이란 제목을 달았고 문화일보는 "방송3社 출구조사 盧앞서-1.5%~2.3% 오차범위내에서 리드", 세계일보는 ""盧후보 1~2%P 우세"-방송3社 출구조사, 이후보와 오차범위안팎 접전", 중앙일보는 "방송3사 출구조사 노무현 후보 우세-노:이 KBS 49.1-46.8·MBC 48.4-46.9·SBS 48.2-46.7 3사 오차범위내"라고 보도했다.

참고로 19일 오후 발행된 초판에서 동아일보는 '대선투표율 사상 최저-최종투표율 70%대 초반 예상…14, 15대 크게 못 미쳐(수도권 충청 강원 울산지역 저조)'라는 제목으로 머릿기사를 올렸으며 조선일보는 인터넷판과 동일한 제목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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