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P통신과 영국 BBC 등 해외 언론들은 제16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노무현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긴급 보도했다.
또 일본 언론들은 19일 오후 6시를 기해 투표가 종료된 한국 대통령 선거의 출구 조사 내용을 긴급 뉴스로 보도하는 등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교도통신은 이날 KBS 등 방송 3사가 출구 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무현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이회창 후보에 승리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고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AP는 한국 방송사 보도에 따르면 여당 후보인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 근소하게 이회창 후보를 앞섰다고 전했다. 통신은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노 후보가 야당 이 후보를 1.5% 포인트에서 2.3% 포인트 앞섰다며 방송3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표본오차와 함께 보도했다.
AP는 그러나 한국의 출구조사는 과거 경험상 그리 정확한 편이 아니었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을 위해 조사방법론을 향상시켜 정확성을 기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AP는 또 방송3사들은 출구조사 대상자 수를 수천명에서 7만명까지 늘렸다며 조사방법에서도 과거 직접 응답자의 지지자를 묻는 방식에서 이번에는 익명성을 보장해 출구조사 투표함에 지지후보를 표기해 넣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또한 출구조사 결과 여당후보인 노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된다고 전했다. BBC는 한국시간으로 정각 오후 6시 한국 메이저 방송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노 후보가 이 후보를 1.5% 포인트에서 2.3%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속보로 보도했다.
BBC는 또 두 후보는 막상막하(neck and neck)의 접전을 펼쳤다며 이번 선거는 북한의 핵야망에서 비롯된 위협으로 영향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방송은 당선이 유력시되는 노 후보는 전직 인권변호사로 대북포용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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