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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단숨에 3.7배 끌어올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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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단숨에 3.7배 끌어올리는 법"

"소니를 완전히 앞지를 노하우"-FEER의 조언

"일본의 소니(Sony)를 삼성전자가 진정으로 앞서려면 불투명하고 구시대적인 기업관리 방식을 바꿔야 한다."

홍콩의 경제주간지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FEER)가 최신호(10월10일자)를 통해 '삼성이 소니의 왕관을 넘보고 있다'는 커버스토리 기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대약진을 상세하게 긍정적으로 소개한 뒤 던진 조언이다.

FEER은 삼성전자의 지배경영구조가 소니 수준으로 개선되면, 삼성전자의 주가가 소니 수준으로 현재보다 3.7배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작금의 외국인 팔자 공세로 4일 현재 주당 30만원까지 크게 떨어진 삼성전자 주가가 1백만원을 훨씬 넘어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지난 2년간 큰 일을 해냈다"**

FEER는 "삼성전자가 과거에는 모조품을 양산하는 의미없는 기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무선인터넷과 MP3 플레이어를 큰 손지갑 크기로 결합시킨 넥시오(NEXiO, Next Generation Internet Office)같은 세련된 소형 전자제품 개발 기술 등을 통해 대단히 혁신적인 경쟁자로 거듭났다"고 높게 평가했다. FEER는 "삼성전자의 올해 미국 시장 매출액이 새로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보스턴에 있는 컨설턴트 회사 양키그룹의 분석가 로저 엔트너는 "삼성은 지난 2년간 큰 일을 해냈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미국 같은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교과서를 원할 경우 삼성이 그 모델"이라고 말했다.

FEER은 이제 삼성전자는 단순한 하나의 세계적 브랜드가 아니라 소니와 같은 '힘있는 세계브랜드'로 성장했다고 격찬했다. 이같은 약진은 삼성전자가 상당한 기술투자를 한 성과물이며, 그 결과 이미 TV 오디오 등 미국 디지털 전자상품 시장을 상당 부분 장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예컨대 이건희 회장은 이미 지난 96년 "유사품을 생산하는 라인은 필요없다. 새로운 혁신이 이뤄지지 않으면 값싼 중국 기업에 의해 망할 것"이라며 기술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급속한 성장에는 그룹 차원의 상당한 지원과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투명성 부족과 비판에 대한 지나친 민감함은 고쳐야 할 문제"**

이 잡지는 하지만 "삼성전자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비정상적인 기업문화가 보인다"며, "이같은 기이함이 삼성전자의 급속한 성장을 가져온 측면도 있으나 기업문화의 투명성 부족과 비판에 대한 지나친 민감함은 세계 시장지배를 꿈꾸는 삼성전자의 목표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삼성그룹이 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한국의 모든 기업들처럼 상하간의 수직적 관료주의 체제를 재편했으나 아직도 그룹의 핵심회사들은 이건희 회장과 그의 가족들에 의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과 가족들이 보유한 지분은 크지 않지만 복잡한 관련회사 지분망을 통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성공은 이 회장 가족의 열성적인 통제욕에서 비롯된 몇몇 월권행사와의 충돌을 무마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주들 사이에는 이 회장 가족이 주주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해관계를 무시하고 있다는 인식이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이 회장은 90년대말 과잉생산으로 포화상태에 있던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어 무수한 돈을 쏟아 부었으나 결국 참패를 맛보았다. 삼성자동차는 상당한 빚을 졌고 2년 전 프랑스의 르노자동차에 싼 값으로 넘어갔다.

FEER는 또 지난해 이 회장의 장남 재용씨가 임원에 선임되자 소액주주 운동가들은 가족간 세습을 통해 기업을 지배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계열사인 제일기획과 에스원 등은 지난해 재용씨가 보유했던 4개 닷컴기업 주식을 사들여 21억여원의 시세차익을 보도록 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적발된 바 있다. 하지만 삼성 소액주주들의 세습반대 운동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되면 삼성전자 주가 지금보다 3.7배 상승 가능**

삼성전자의 주요 주주인 마크 모비우스 템플리턴이머징마켓펀드 사장은 "기업관리 방식이 좋았다면 삼성전자 주가는 아마 상당히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중심의 폐쇄적 경영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사실은 소니 등 다른 기업들과의 비교를 통해 확연히 드러난다.

FEER는 삼성전자의 현재 주당 주가는 지난해 경쟁이 심한 시장에서 24억달러의 순수익을 올렸음에도 2백41달러(30만9천1백원)로, 시가총액이 수익의 8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반면 소니의 시가총액은 내년 3월까지의 회계연도에서 예상되는 수익의 30배에 달하고 있으며, 대만의 칩 생산업체인 TSMC는 훨씬 작은 수입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은 25배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가 소니 등과 같은 세계적 기업을 지향한다면 아직까지 보여주지 않은 더 높은 수준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FEER는 결론에서 삼성전자는 과거 한국의 전통적 가부장적 기업문화를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다행히 지금은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 이에 대한 비판을 잠재우고 있으나, 삼성전자가 세계적 기업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보다 표준화된 기업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소니를 앞질렀다"는 국제사회의 평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또한 앞으로 예상되는 위기상황 속에서 삼성전자가 약진을 계속하기 위해 지금 삼성전자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이 기사는 지적하고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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