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10주년을 맞이해 오는 24일 중국 문화부가 양국간 문화교류 확대와 상호우의 증진에 큰 공헌을 한 한국인 2명에게 '문화교류공헌상'을 수여한다.
24일 12시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에는 주화핑(周和平) 중국 문화부 부부장이 내한, 직접 시상한다. 수상자로는 허해철 해림엔터프라이즈ㆍ해림통상 대표와 박기현 한국오페라단 단장 겸 한중문화예술진흥회 회장이 선정됐다. 한국인이 이 상을 수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교류공헌상'은 지난 96년 중국 문화부가 국제적 문화교류에 크게 기여한 해외인사들에게 수여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중국 최고 권위의 상으로 알려져 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허해철 대표의 수상자 선정배경으로 "허 대표가 한중 수교 이전부터 양국간 교류확대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왔으며, 중국 문화를 이해하고 장기간 한국에서 중국문화를 소개하고 홍보하는 데 선도적 역할 했다"고 밝혔다.
중국측은 특히 허 대표가 지난 97년 말과 98년 초 한국 경제의 침체기 가운데서도 서울 등 한국 주요 대도시에서 '중국문화대전'을 개최해 한국 사회 각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대사관측은 또 박기현 단장의 선정배경에 대해 "박 단장이 한국문화계의 저명인사로 한중 친선과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한중수교 8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오페라 '황진이'의 중국 공연을 예로 들었다. 오페라 '황진이'는 한중 수교 후 최대 규모의 민간문화교류로 기록되고 있다는 게 중국측의 설명이다.
중국측은 이외에도 '공익사업에 관심이 많은 박 단장이 공연 수입의 전부를 중국 빈공지역의 아동들에게 기부했다'며 '그후 한중문화예술진흥회를 창립해 중한 민간교류와 문화교류의 중요한 조직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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