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9일 서해 해상 남북 교전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정부는 오늘(29일) 오후 3시 이후에 열릴 국가안보회외를 통해 이번 사태의 전말을 파악하고 북측과의 접촉을 통해 책임을 규명하는 한편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강력하면서도 침착ㆍ의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며 청와대 등 정부는 사실상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정부는 또 이번 사태에 일어나게 된 배경과 관련, 북측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교전에 따른 우리 측의 피해는 당초 전사 4명, 부상 18명, 함정 침몰 1척으로 알려졌으나 실종자가 1명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북한측 함정 1척도 교전중 화염에 휩싸인 것으로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우리 군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이번 사태에 대해 북한전문가 이종석 박사(세종연구소)는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없어 현재로서는 뭐라 말할 수 없다"면서 "어떻게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대화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악재 중의 악재"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날 서해 교전사태에 대한 합동참모본부의 공식 발표 내용.
***북한 경비정 2척 NLL침범, 교전 상황 발생**
- 02.06.29(토) 09:54분경 북한 경비정 2척이 연평도 서방 14마일과 7마일 해상에서 각각 NLL을 3마일과 1.8마일 침범하여 아고속정 편대가 출동, 대응하자 10:25분경 북 경비정에서 사격을 해와 우리측이 즉각 대응사격을 실시하여 교전상황이 발생하였음.
- 이후 10:46분 북한 경비정이 퇴거할 때 까지 산발적인 교전이 계속되다가 10:50분경 북한 경비정은 NLL을 북상하였음.
- 북한 경비정의 선제사격으로 피격된 우리측 고속정 1척이 교전종료후 예인중 침몰하였으며 교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전사 4명, 부상 18명으로 확인 되었고 북측 경비정 1척도 화염발생과 함께 파손된 것으로 관측 되었음
- 군은 금번 사태에 대해 이와 같은 북한의 도발행위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사항으로써 모든 책임이 북측에 있음을 엄중히 경고하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수립하여 대응할 예정임.
2002. 6.29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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