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10시 25분경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연평도 부근에서 남북 해군간 교전이 발생, 해군 4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했으며 함정 1척이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국방부와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4분께 북한 경비정 2척이 각각 NLL을 넘어 서해 연평도 서쪽 14마일과 7마일 부근에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각각 2대로 구성된 우리 해군 고속정 편대가 현장에 출동, "NLL을 넘었으니 빨리 북쪽으로 돌아가라"고 수차례 경고방송을 했으나 북한 경비정은 이에 응하지 않고 기관총을 쏘며 선제사격을 가해 우리 해군측도 기관총으로 대응사격을 하는 등 25분간 교전이 이뤄졌다.
이날 교전은 10시 50분까지 간헐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교전 과정에서 우리 해군사병 4명이 사망하고 함정1척이 침몰했으며 북측 경비정은 화염에 휩싸인 채로 북으로 예인돼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날 교전상황을 보고받은 뒤 곧바로 이상희 합참 작전본부장을 중심으로 위기조치반을 소집, 시간별 상황을 체크하며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북한측은 지난 11일과 13일에도 경비정 한척씩을 NLL 남쪽으로 내려보냈으나 우리측의 제지로 돌아갔다. 올해들어 북한측의 NLL 침범은 모두 9차례이며 총격전이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남북 해군간에 교전이 벌어지기는 99년 연평도 교전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화해, 협력 분위기를 보였던 남북관계가 교전 책임 문제를 둘러싸고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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