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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 첫 월드컵의 주인공은 어디?

브라질 vs 독일, 72년 월드컵 역사상 최초 맞대결

'2002 한일월드컵'의 대미는 결국 브라질과 독일이라는 전통 축구 강국들의 대결로 압축됐다. 재미있는 것은 72년 역사상 두 나라가 월드컵에서 맞대결을 펼친 적은 단 한차례도 없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 이변의 주역이었던 한국과 터키를 준결승전에서 각각 1:0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두 팀의 대결은 역대 기록면에서도 세기적 한판 승부가 될 것임을 예고해준다.

<사진>

30일 일본 요코하마 월드컵 경기장에서 역사적 대결을 펼칠 두 나라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각각 월드컵 결승 7회 진출과 3위 이내 입상 9번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세계 축구의 양대산맥인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두 나라의 기록은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등 다른 축구 강호들에 비해서도 월등한 것으로 월드컵 역대 출전국 성적중 1, 2위를 다투고 있다.

한국이 목표로 하고 있는 3위내 입상경력이 다음으로 많은 나라는 6회의 이탈리아, 4회의 아르헨티나, 3회의 프랑스와 스웨덴 등이다. 독일과 브라질은 특히 1950년 이후 월드컵중 1978년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최소한 한 나라가 결승전에 진출한 기록을 갖고 있어 21세기 최초의 대회인 '2002 한일월드컵'에서 누가 새 천년의 승기를 잡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브라질 대 독일 A매치 역대 전적 17전 10승4무3패로 브라질 우세**

두 나라중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 역대 전력만 놓고 살펴보면 단연 브라질이 앞선다. 월드컵에선 맞선 적이 없는 두 나라지만 평가전 등 양국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결과를 종합하면 브라질이 17전 10승 4무 3패로 독일에 크게 앞서고 있다.

FIFA 랭킹에서도 브라질은 2위, 독일은 10위권밖인 11위에 그친다. 역대 월드컵 전적 또한 브라질은 86전 60승으로 1위, 독일은 84전 50승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어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의 우세가 점쳐진다. 하지만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브라질과 공동으로 월드컵 4회 우승이란 영예를 안게 된다는 점에서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브라질에 비해 열세임을 자인하고 있는 루디 푈러 독일 감독은 "브라질과의 맞대결이 월드컵 역사상 처음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 결승전은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다. 브라질은 실력으로 터키를 이김으로써 자격을 갖춘 우승후보임을 과시했다. 독일은 결승전에서 브라질 후방을 공고히 하고 위험부담을 무릅쓴 경기운영으로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웃사이더 독일 "브라질이 우승후보지만 승리는 우리 것"**

푈러 감독은 "브라질이 우승후보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최고의 팀이 항상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그랬다면 브라질은 이미 14번이나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을 것"이라며 아웃사이더로서의 독일의 우승가능성을 강조했다.

2002 한일월드컵 야신상이 유력시되는 독일 골키퍼이자 주장인 올리버 칸은 "내게는 브라질이 결승전 상대라는 사실이 더 편하다. 터키였다면 우리는 더 큰 극도의 부담을 느껴야 했을 것이다. 브라질이라는 그 이름만으로 환상적이다"며 브라질과의 결승전을 반겼다.

***우승후보 브라질 "어려운 경기 될 것" 낙관론 경계**

반면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터키와의 준결승전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독일과의 결승전은 어려운 과제다. 독일은 존경받을 만한 훌륭한 전통을 갖춘 강팀이다"고 평가했다.

터키와의 준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6골을 기록, 득점선두로 나선 브라질 호나우두 역시 "독일과의 결승전은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고 브라질 우승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결국 한국과 터키의 4강 진출 등 숱한 이변을 낳았던 2002 한일월드컵은 역사상 최초의 브라질과 독일의 맞대결이란 세기의 결승전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두 나라는 또 유럽과 남미대륙이 역대 16회의 월드컵 대회중 각각 8회씨의 우승을 차지한 균형을 깨는 임무도 맡고 있는데 유럽과 미주대륙을 떠나 처음 열리는 월드컵에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도 주목된다.

한국의 요코하마행을 기원했던 국민들에게는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세계 최고의 기량과 전통을 자랑하는 두 나라의 결전을 지켜보는 즐거움으로, 또 한국과 터키의 마지막 대결을 성원하는 것으로 뜨거웠던 월드컵 열기를 잘 마무리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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