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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일본으로"

'아시아의 자존심' 한국, 스페인 꺾고 월드컵 4강 금자탑

"가자! 일본으로."

가슴벅찬 감격의 월드컵 4강 진출.

피말리는 혈투였다. 후회 없이 잘 싸웠다. 이탈리아 전에 이어 한국 선수들은 또다시 '무적함대' 스페인과 연장전·후반, 승부차기까지 가는 사투끝에 5:3으로 스페인을 꺾고 4강에 진출하며 세계 축구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사진>

4강 진출의 수훈갑은 4번째 스페인 호아킨 선수의 페널티킥을 선방한 골키퍼 이운재 선수. 4:3으로 한 골 앞선 승부차기 상황에서 이운재 선수는 스페인 선수의 방향을 미리 읽고 펀칭으로 막아냈다. 이후 마지막 키커로 나선 한국 대표팀의 주장 홍명보 선수는 차분하게 골대 왼쪽을 노리고 슛, 한국팀의 5:3 승리를 마무리했다.

무더운 날씨속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는 빛고을 광주 월드컵 경기장을 가득 채운 붉은 악마들의 함성소리와 빛깔로 뒤덮였다. 하지만 20여일간의 각각 4차례의 경기를 거치며 힘든 싸움을 벌여온 한국과 스페인 선수들은 이날 모두 체력이 소진한 모습을 보이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전반 초반은 한국의 페이스였다. 한국 선수들은 초반 볼 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하며 스페인 진영을 휘저었다. 그러나 전반 25분이 지나면서 한국 선수들은 지난 이탈리아 전의 피로가 가시지 않은 듯 지친 모습을 드러냈고 스페인 선수들은 이 틈을 노려 한국 진영을 공격해 왔다. 한국은 그러나 이운재 골키퍼의 선방과 투혼을 불사른 수비 선수들의 적극적인 방어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초반 한국 골대를 노리는 스페인 선수들의 공격은 더욱 매서워졌으나 한국 선수들의 몸놀림 또한 점차 가벼워지는 모습을 보이며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히딩크 감독은 이미 연장전을 고려한 듯 아껴 두었던 황선홍 선수를 후반 종료 직전에 투입하는 용병술을 보였다. 황 선수는 연장 전후반을 통해 한국팀의 공격을 매끄럽게 연결하며 위력적인 슈팅까지 날리는 등 자신의 몫을 다했다.

하지만 승부는 연장 전·후반 30분을 다하고도 가려지지 않았다. 결론은 승부차기. 조별 예선과 16강 이탈리아전을 통해 한국팀의 골문을 굳게 지켰던 이운재 골키퍼의 선방이 기대되는 상황으로 연결됐고, 이운재 선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결국 한국을 세계 축구 4강에 올려놓는 금자탑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의 4강진출이 결정되자 전국은 '대한민국'과 '아리랑'을 외치는 온 국민들의 함성소리로 가득차고 있다. "이제 독일도 문제없다" "일본으로 가자"는 함성이 방방곡곡을 흔들고 있다.

아시아의 자존심 한국. 이제 후회는 없다. 두 차례의 연장전을 치르며 끝까지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지켜낸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모든 국민이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박수를 보낸다.

월드컵 4강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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