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스페인을 꺾고 월드컵 4강이란 한국 축구사의 금자탑을 세우며 한국의 국민영웅으로 떠오른 거스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 구단주에게 월드컵 대회 후 친정복귀를 약속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영국 BBC는 21일 ‘히딩크가 귀국을 계획하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해리 반 라이(Raaij) 아인트호벤 구단주가 히딩크 감독과 2년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아인트호벤 감독으로서 1988년 유럽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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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에 따르면 네덜란드 통신사 ANP는 21일 히딩크 감독은 한국팀이 월드컵 대회를 마치면 아인트호벤과 2년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 라이 PSV 아인트호벤 구단주는 “히딩크 감독이 나에게 분명히 ‘나는 네덜란드로 돌아갈 것이며 귀국하면 오직 아인트호벤과만 (계약에 대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히딩크는 한국팀이 월드컵을 마치기 전까지는 미래에 대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라이 구단주는 또 “나는 히딩크가 돌아올 것으로 확신한다. 다만 그의 2년 계약은 3년짜리 계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아인트호벤 구단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에릭 게레츠 감독이 이끌고 있다. 하지만 아인트호벤 구단 대변인은 라이 구단주의 말에 대해 확인해주지 않았다.
한편 한국팀에서 히딩크 감독과 함께 보조코치를 맡고 있는 네덜란드 출신 핌 베르빅은 이미 아인트호벤 청소년팀 감독으로 1년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BBC는 만일 히딩크 감독이 네덜란드로 돌아갈 경우 그에게 한국 시민권을 제안하고 있는 한국 국민들에게는 큰 실망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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