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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도 아랫사람이 대신해?"…신지호 음주 방송 '반말 사과' 패러디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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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도 아랫사람이 대신해?"…신지호 음주 방송 '반말 사과' 패러디 유행

[트위스트] "'폭탄주 열사' 신지호 iMad 10.06"…신 의원, 나 후보 대변인 사퇴

7일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올라온 신지호 의원 음주 방송 사과문이 화제다. '신지호 의원 음주 방송 논란에 대해 사과 한다'란 제목의 사과문은 5개 문장 모두가 반말로 되어 있는 것. 이를 본 누리꾼 대부분이 "사과가 사과로 느껴지지 않는다"며 반말 표현을 문제 삼자 8일 오후 나경원 선대위 측은 사과문을 삭제했다.

▲ 8일 삭제된 신지호 음주 방송 논란 사과문

인터넷에서는 이에 '반말 사과'가 유행이다. 특히 '나는 미성년자 흡연에 대해 사과 한다'라는 제목의 고교생 흡연 사과문은 신 의원 음주 방송 사과문을 그대로 패러디했다.

"...미성년자 흡연 논란이 일어난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식후 몇 모금 흡연했다", "...흡연을 한 후에 껌을 씹고 20분이나 지난 후 야간 자율학습에 참여했으며, 야자 또한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부주의한 행동을 한데 대해서는 나 스스로도 자성하고 있다", "이유야 어쨌든 나의 이번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반말 표현만 문제가 된 것이 아니다. 음주 방송 논란 뒤에도 '문제 없다'며 꼿꼿한 태도를 유지하던 신 의원. 그를 대신해 선대위 부대변인 성명의 사과문이 발표되자 누리꾼들은 차가운 시선으로 비난했다. 트위터 이용자 @truthtrail는 "신지호는 사과 거부하다 마지못해 변명 가득한 사과문을 부대변인 시켜 발표했다"며 "'부하'시켜 하는 '사과'도 있나. 불쌍하다, 부대변인!"이라고 말했다.

결국 신 의원은 8일 밤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 후보에게 부담이 될 것 같아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의 사퇴 소식에 @zockr는 "신지호가 사퇴라니 그 호연지기는 어디로 간 거냐?"라고 말했고, @hanijjang는 "그로부터 단 한 번도 좋은 의미의 정치적 언행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개콘(개그콘서트) 못지않은 웃음만은 볼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서운해 했다. 뿐만 아니라 @suyurikim는 "신지호 사퇴 반대 아고라 청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6일 나경원 후보 선대위는 고 스티브 잡스 애플사 전 CEO를 추모한다는 의미로 애플사의 공식 추모 사진을 이용한 '나경원 iSad 2011.10.06'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그러나 고인을 홍보용으로 이용한다는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아 이 사진 역시 지금은 삭제된 상태다. 나 후보 선대위는 단 1분 간 게재된 것이라며 8일 사과했다.

▲ 고 스티브 잡스 애플사 전 CEO 추모 사진을 이용한 나경원 후보 사진

▲ 나경원 후보의 'iSad 2011.10.06'를 패러디 한 '폭탄주 열사 신지호 iMad 2011.10.06' ⓒ트위터 이용자 @jasmin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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