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으로 가는 희망버스 행사가 오는 31일부터 1박2일간 또다시 열린다.
6일 현대차 희망버스 기획단은 한국언론재단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0일 가까이 철탑에 매달린 천의봉·최병승 씨를 살리기 위해 8월 31일부터 이틀간 울산으로 다시 간다"며 "현대차의 전향적 입장 표명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지난 1차 현대차 희망버스 행사에 대해 보수 언론들은 '폭력 버스', '혼란 버스', '술판 버스'라고 하는 등 왜곡과 비난을 퍼부었다"며 "그러나 희망버스 행사는 현대차 불법 파견 문제를 수면 위로 올렸고, 불법의 당사자가 정몽구 회장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고 평가했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이대로 울산 철탑 농성이 이어지면 2011년 한진중공업 김진숙 지도위원의 크레인 농성 309일의 기록이 보름 뒤면 깨진다"며 "그 전에 정몽구 회장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요구했지만, 현대차 재벌은 고소 고발에 이은 손배 청구까지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은 "파견법, 노조법, 근로기준법을 어겨왔고, 지금 이 시간에도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현행범이 정몽구 회장"이라며 "희망버스 참가자를 탄압하기에 앞서 현행범 정몽구 회장에 대한 구속 수사가 우선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현대차의 불법 파견 인정, 신규 채용 중단 및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지난달 15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박정식 아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사무장에 대한 사죄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희망버스 '공안 몰이' 중단 및 현대차의 불법 파견 단죄 등을 요구했다.
그밖에도 희망버스 기획단은 오는 12일에는 '고공 농성 300일 희망버스' 행사를 열고, 14일에는 전국의 현대기아차 직영 영업소 300곳에서 희망버스 참가를 독려하는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오는 21일에는 법학 교수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모여 '불법 파견 합동수사본부' 구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23일에는 국민 고발인을 모집해 정몽구 회장의 구속 처벌을 촉구하는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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