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브레이비크는 이날 오슬로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노르웨이 법정 최고형인 21년 형을 선고받았다. 브레이비크는 그 동안 정신 감정을 수차례 받으면서 실형 대신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재판부는 정신감정 결과를 뒤집고 그가 범행 당시 정신이상 상태가 아니었다고 최종 판단했다.
▲ 노르웨이 극우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 ⓒAP=연합뉴스 |
올해 33살인 브레이비크는 형기를 다 채운다고 해도 출소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그를 사회로 다시 내보내기에는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할 경우 무기한 구금을 연장할 수 있는 '예방 구금'(preventive detention)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법원의 이번 판결은 피해자 측 뿐 아니라 브레이비크에게도 '환영'을 받았다. 피해자 가족들은 브레이비크가 정신에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아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날 판결에 앞서 이뤄진 여론조사에서도 4명 중 3명이 실형 선고를 지지했다. 브레이비크 역시 자신이 정신이상으로 취급되는 것을 "굴욕"이라고 표현해 왔으며 판결에 대해 항소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사 측은 "정상적인 사람을 정신병원에 보내는 것보다 정신병자를 감옥에 보내는 게 더 나쁘다"며 이번 판결에 불만을 보였다.
브레이비크는 지난해 7월 22일 오슬로 정부청사 인근에서 차량폭탄 테러를 일으켜 8명을 숨지게 한 후 집권 노동당 청년캠프가 열리고 있던 우퇴이야 섬으로 건너가 총으로 69명을 살해했다. 우퇴이야 섬에서 사망한 이들 중 34명은 14~17세 사이의 청소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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