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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테러범, "나는 '정신 이상' 아니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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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테러범, "나는 '정신 이상' 아니다" 반발

정신 이상 승인되면 감옥 대신 평생 정신 치료

지난 7월 연쇄테러로 77명을 숨지게 한 노르웨이의 극우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지난달 29일 자신에게 내려진 정신 이상 판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정신 이상 판정이 법원에서 승인되면 그는 감옥 대신 평생동안 정신 치료를 받게 될 예정이다.

4일(현지시간) <AFP>는 노르웨이 현지언론 <브레덴스 강>을 인용해 브레이비크가 자신을 감정한 두 정신과 의사의 보고서를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브레이비크의 변호사 오드 이바르 그로엔은 <브레덴스 강>에 "브레이비크는 정신감정 보고서가 사실 관계를 잘못 파악해 거짓을 담고 있으며, 자신의 진술도 맥락에서 벗어났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 77명의 사망자를 낸 연쇄테러를 일으킨 노르웨이의 극우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크. ⓒAP=연합뉴스
정신과 의사 토르가이르 허스비와 시네 쇠르하임은 노르웨이 법원의 의뢰를 받고 그 동안 브레이비크를 13차례 걸쳐 36시간 동안 검진했다. 이들은 지난달 말 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브레이비크가 편집증적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다고 결론지은 바 있다.

그로엔 변호사는 브레이비크와 243쪽에 달하는 자신에 대한 보고서에 대해 6시간 동안 토론을 벌였다면서 "브레이비크는 자신이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니라는 의사들의 판단에 동의하지 않았고, 정신과 의사들이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보고서는 노르웨이 법원의 확인 작업을 거치고 있으며, 브레이비크에 대한 공판은 내년 4월 16일 속개될 예정이다. 법원이 보고서를 승인하면 브레이비크에 대한 심리와 유죄를 인정하는 선고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감옥에 가는 대신 정신 치료 명령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보고서 내용이 밝혀진 직후부터 브레이비크가 테러 계획을 면밀하게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점을 비추어볼 때 정신 이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반론을 제기해 왔다. 브레이비크는 지난 7월 22일 노르웨이 오슬로 정부 청사 인근에서 8명의 사망자를 낸 폭탄테러를 일으킨 후 곧바로 집권 노동당의 청년 캠프가 열리고 있던 우퇴이아 섬으로 이동해 69명을 총으로 살해한 뒤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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