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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곧 '우주'다

[장두석의 '병은 없다']<19> 서양의학의 단점

7.뒤틀린 서양의학과 산업화로 치닫는 병원

1.뒤틀린 서양의학


우리 겨레는 수많은 어려움을 헤쳐 오면서 천지신명께 기대어 가정과 민족의 안녕을 빌어 왔다. 병이 나면 지난날을 돌아보고 우주운행의 이치를 되새겼으며, 인륜과 전통문화를 소중히 여겨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왔다. 8·15광복 후 일제의 묵은 병도 치료가 되기 전 미국(迷國)과 소련에 의해 남북으로 나뉜 이 땅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서 미국병에 물들게 되었다. 서울과 뉴욕의 풍경이 어떤 차이가 있는가? 의료에서도 이러한 현실은 판에 박힌 듯하다.

1)최첨단 의료의 참담한 현실

지금 병원은 북새통이다. 역천(逆天)병, 분단병, 서구식 생활습관병 때문이다. 그러나 첨단을 자랑한다는 의술과 기자재로도 서양의학은 치료율 5%라는 커다란 한계를 보이고 있다. 각종 검사를 거쳐 병명을 주고 약물,수술,방사선,물리요법 등으로 다스림에도 효과는 작고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다.

바른 식·의·주생활과 자연이 주는 햇빛,산소,물,곡·채소,소금과 단식 등을 통한 생활요법으로 다스릴 수 있는 종양, 당뇨, 고혈압, 간염, 관절염, 변비, 소화불량 등 어느 것 하나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서양의학이 보인 '치열한 탐구'와 엄청난 '사회적 투자'를 무색케 하는 커다란 한계이다.

1분 진료, 시한부 선언, 이윤논리에 의한 투망식 검사, 중복 검사, 섣부른 판단과 그에 따른 잘못된 시술 등은 환우들의 짊어져야 할 멍에이다.

그 결과 환우는 지쳐 몸은 더욱 망가지고, 마음은 상처받고, 가정경제는 기울게 된다. 의원병(醫原病), 약원병(藥原病)에서 보듯 병주고 약주는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의사에게 기자재와 약이 없으면 환우들을 쳐다보고만 있을 것인가?

2)서양의학의 눈부신 공로, 외과수술

서양의학이 주류가 된 데는 효과의 즉각성과 편리성에 있다. 전염성(세균성) 질환의 퇴치와 예방, 치아부전, 자연재해,인재지변이 났을 때 응급처치 및 외과 수술, 정형·성형 등 외과 질환에 대한 대응에서 효과적이다. 이는 전쟁의 역사 속에서 발전해 온 서양의학의 큰 장점이다. 문제는 해부학에 기초하여 국부적으로 분석해 처치하는 방식을 퇴행성질환에 까지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그 결과 각종 생활습관병에 대해서는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서양의학이 정부의 전폭적 지원 속에서도 한계를 명확히 보인 이상 획기적인 전환을 해야 한다. 서양의학의 본고장인 유럽과 미국에서는 정부가 엄청난 예산을 들여 '대체의학'이라는 이름으로 동양 전통의학과 민간의학을 받아들여 같이 연구·발전시키는 통합의료를 지향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 의사들은 민간요법과 민중의술, 생활요법 등을 미개한 것으로 보고 멸시하고 비웃으며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다. 그런데 정작 국민들은 의사들의 인식의 오류와 한계를 느낀다.

수천 년 동안 민중들의 질병을 다스려온 민간의학은 진정 미개한 것인가? 의학의 목적은 병의 치료에 있다. 서양의학이든 동양의학이든 수술이건 침이건 병을 낫게 하는 의술이 최고이다. 환우는 자신의 생명을 위해 그 어떤 방법이라도 자유롭게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 생명보다 법이 위에 설 수는 없다!

3)몸은 통일 유기체, 소우주이다.

사람은 정(精)ㆍ기(氣)ㆍ신(身)이 조화를 이룬 통일유기체로 하나의 우주이다. 그러나 서양의학은 몸을 부분적,기계적으로 나누어 외ㆍ내과, 안과, 순환기,비뇨기 등으로 나누어 다루고, 한 곳에만 집착해 대증요법(對症療法)을 쓴다. 눈이 아프면 눈만, 머리가 아프면 머리만 본다. 눈이나 머리가 왜 아픈지 근본 이유를 찾지 않는다. 치료법 또한 증상을 없애는 데만 머무르니 효과도 부분적 일시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기계의 부품은 그것만 바꿔주면 되지만, 인간의 몸은 수 많은 얼개가 씨줄과 날줄로 짜여 있어 그 조화와 통일이 무너질 때 병이 되는 것이고, 치료는 곧 조화와 통일을 회복해 주는 것이다. 눈이 안 좋으면 간도 봐야 하고, 머리가 아프면 변비나 혈액순환, 뇌의 산소 공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보아야 한다.

그렇게 볼 때 서양의학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이다. 그 결과 엄청난 돈과 열정을 쏟아 붓고도 치료효과는 참담한 오늘의 현실이 된 것이다.

4)환우들을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

의사는 환우를 부모·형제처럼 생각하고 생명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병은 수술이나 약이 아니라 자연치유력에 의해 낫도록 해야 한다. 의사는 자연치유를 돕는 사람으로서 환우를 위로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병을 낫게 이끌어야 한다. 환우의 불평·불만을 토해내게 하고, 갖은 자극을 주어 병이 나가도록 해야 한다. 풀 한 포기 다스릴 능력도 없는 사람인데 누가 누구의 병을 낫게 한단 말인가? 진정한 의자란 병을 이겨낸 경험과 배고픔과 추위를 느껴본 사람이라야 한다. 돈 많이 벌어 배불리 밥 먹고 따뜻하게 옷 입는 편한 생활로는 참된 의자가 될 수 없다. 의자는 자기를 닦고 세상을 다스리는 큰 스승의 역할을 해야 한다.

배우는 과정과 학문 체계 등을 볼 때 의사들의 배타성을 이해 못할 바도 아니나 공적인 역할에 비추어 더 열린 자세로 환우들을 위해 나서길 바라는 것이다.

5)의사들에게 드리는 질문

의사들의 생각이 근본적으로 변하기를 바라면서 다음 질문을 던진다.

-지쳐있는 환우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데는 소홀하면서 병에 대한 불안감을 키워 온갖 검사를 반 강제하며, 무한한 생명력을 무시하고 "몇 개월밖에 못산다"느니 하는 말로 환우의 삶의 의욕을 꺾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열나면 해열제를 주고, 설사하면 지사제(止瀉劑)를 주며, 토하면 멀미약을 주는데 '증상 즉 요법'이라 할 때 그러한 처방은 자연치유력을 떨어뜨려 결국 해가 되는 것은 아닌가? 서양의학의 원조 히포크라테스는 병으로 나타나는 여러 현상을 '반응'이라 하여 낫는 과정이라 보고, '병을 낫게 하는 것은 자연이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병적 상태에서 회복해가는 것을 피지스(physis)라고 하고,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지스를 돕거나 적어도 이것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지 않은가?

-병원에서 쓰는 온갖 화학약물이 몸에 해로운 균만 죽이는가? 이로운 균도 함께 죽이는가? 면역력을 키워주는가 아니면 떨어뜨리는가?

-팔팔한 사람도 견디지 못할 정도로 독하고, 정상 세포와 뼈까지 상하게 하는 것이 항암제이다. 항암치료는 해로운 균을 잡아먹으며 싸우는 백혈구와 영양을 운반해주는 적혈구를 감소시켜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큰 항암제와 방사선치료를 목숨을 위협하다시피 하여 권하는 것은 왜인가? 그 결과 치료율은 얼마인가? 수술, 항암제, 방사선으로 치료가 잘 되었다고 했는데 6개월 만에 재발해서 병원을 다시 찾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

-모든 병은 피를 맑게 하고 몸의 근본을 바꿔 면역력을 높이면 되는데 부분적인 수술로 치료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것인가? 암은 7~10년이 되어야 1cm로 자라 기계에 의해 발견되고 그때는 이미 다른 곳에도 퍼져 있는데 부분적인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가?

-일시적으로 혈압을 내려주는 이뇨제(혈압약)로 고혈압을 낫게 할 수 있는가? 평생 혈압약을 먹으라는 것이 치료인가? 물을 많이 먹고 대·소변을 잘 보게 하여 노폐물이 혈관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여 혈압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치료해야 하는 것 아닌가?

-화공약품으로 만든 인슐린을 인위적으로 넣어주어 당뇨를 고칠 수 있는가? 오히려 췌장의 인슐린의 분비 기능을 퇴화시켜 더 큰 고통으로 몰지 않는가? 아침을 먹지 않고 잡곡밥에 채소를 짜고 맵게 먹고 똥·오줌 잘 싸고 체질을 바꾸면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처방은 왜 나오지 않는 것인가?

-피부병,관절염,신우염은 배뇨배변이 안되어 독소가 몸 밖으로 나오지 못해 생기는 것이므로 독소를 내보내고 장을 청소해야 치료가 가능하다. 병원의 먹고 바르는 부신피질호르몬제로 실제적인 치료가 되는 것이며 부작용은 없는가?

-간질 환자가 떠는 것은 뇌경색으로 중추신경 장애가 오니 떨어서 막힘을 풀고 살기 위한 자구행위인데 항경련제를 투여해서 해결이 되는 것인가?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사는'데, 탁하고 산소는 적은 밀폐된 건물에서 침대에 뉘어 놓고 포도당과 식염수만 꽂아놓고 어떤 치료가 되는가?

-몸의 염도는 바닷물(0.9%)과 같아야 한다. 싱겁게 먹으면 온갖 염증이 생기고 무기력증이 오는데 "싱겁게 먹으라"고만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진정으로 의료를 통해 건강사회를 위한 디딤돌이 되겠다면 제대로 답해야 한다. 이대로라면 의사가 5천만이라도 건강하게 살 사람이 없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던 첫 마음으로 돌아가 참 의료인으로 거듭나야 한다.

6)의료의 핵심은 병나지 않게 사는 예방의학

'우리 안에 있는 자연적인 힘이야 말로 진정한 치료제이다'라는 히포크라테스의 말을 꼭 기억해야 한다. 동양의 전설적인 명의 편작은 "나는 가장 수준 낮은 의사이다. 가장 수준 높은 의사는 사람들이 병의 증상을 느끼기도 전에 얼굴빛만 보고 장차 병에 걸릴 것을 알아내 미리 원인을 없애 준 큰 형이며, 병세가 아주 약할 때 알아채고 치료해 준 둘째 형이 다음이다. 나는 다만 사람들이 고통을 느낄 때에야 비로소 병을 찾아내 고쳐준 것뿐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몸으로 느끼고 눈으로 볼 수 있는 아픔을 덜어준 나만 명의로 섬길 뿐 두 형의 솜씨는 눈치조차 채지 못했다"고 말하였다.

의료의 핵심을 병난 사람을 고치는 것에 두지 말고 병나지 않게 생활하게 하고 병나면 자연의 힘을 빌어 스스로 낫도록 하는데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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