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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8년 만에 '우생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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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8년 만에 '우생순' 재현

[런던올림픽] 2차 연장 끝에 스페인에 패해 4위…부상 등 딛고 4강 진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12 런던올림픽 3·4위 결정전에서 2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위에 오르면서 또 한 번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을 만들었다.

한국은 11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파크 바스켓볼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스페인에 29대 31로 패배했다.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노르웨이에 진 후 선수들은 동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유독 잦았던 선수들의 부상과 이로 인한 출전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발목을 잡았다.

조별리그에서 한 번 스페인을 꺾었던 한국은 전반전을 앞서갔다. 그렇지만 선수들의 체력 저하가 심해지면서 스페인에 연속골을 허용해 역전당했다. 막판 추격으로 전반전을 13대 13 동점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 들어가서도 스페인에 연속으로 골을 허용하며 15대 19로 끌려갔다.

하지만 역대 올림픽 경기에서 쉽게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선수들은 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스페인이 한 골을 성공시켰지만, 종료 50초를 남기고 다시 최임정이 골을 성공시키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종료 직전 스페인의 공격을 막은 한국은 속공을 펼쳐 조효비가 골을 성공시켰지만 '경기 종료 1초 후에 들어갔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인정되지 않았다.

1차 연장전에서도 종료 30초 전 정지해의 골로 28대 28 동점을 만든 한국은 2차 연장전에서 7m 드로를 연달아 실패하면서 결국 역전에 실패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덴마크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뒤 승부던지기에서 패했던 경기 이후 최고의 혈전이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바스켓볼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핸드볼 3·4위전에서 스페인에 패한 한국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무관심에 시달리면서도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던 대표팀은 런던에서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주전들의 은퇴로 아시아 내에서도 핸드볼 맹주 자리에서 물러났던 대표팀이었지만 이후 신예 선수들과 노장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애초 '8강도 힘들다'던 일각의 전망을 깨고 준결승까지 진출해 감동을 줬다.

대회 전부터 선수들을 덮친 부상은 대표팀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던 주된 원인이 됐다. 에이스 김온아는 조별리그 첫 경기 이후 전력을 이탈했고, 이후에도 정유라, 심해인, 김차연 등 핵심 전력들이 다쳤다. 코트에 나선 선수들도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세계의 강호들과 맞서 왔다.

강재원 대표팀 감독은 "다친 선수들이 많이 나온 어려운 여건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고맙다. 17개월간 함께 고생한 선수들에게 메달이라는 보답을 하지 못하게 돼 미안할 뿐"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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