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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과 바람이 아이를 키운다

[장두석의 '병은 없다']<8> 조상들의 육아 문화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야생마처럼 길러야 한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지나치게 감싸 안아 자생력을 키워주지 못한다. 조금 아프면 병원 가고, 조금 추우면 두꺼운 옷을 입히고, 더우면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냉방기를 틀어준다. 떼를 쓰면 아이의 뜻을 모두 들어줘 버린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올곧은 어른으로 커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

그리고 아무리 짧아도 낳은 뒤 2년은 어머니의 품에서 길러야 한다. 절대로 어린이집에 맡겨서는 안 된다. 그 기간 동안 만이라도 아이의 모든 감성을 품어주는 든든한 배경으로서 어머니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 감성을 최대한 키워주어야 할 어린나이에 조기교육이라 해서 이것저것 외우게 하고 공부를 시키는 것은 아이의 건강한 발달을 막고 인성을 망치는 지름길이다. 무조건 들판에서 뛰어놀게 해야 한다. 그것만이 정답이다. 오늘의 수많은 청소년 문제는 과잉보호속에서 조기교육을 하며 길러낸 이 시대 부모들의 책임이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고, 예쁜 자식 매 한 대 더 때린다'했다. 추위와 더위, 배고픔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마을의 촌장노릇도 할 수 없다. 배고픔에서 도를 배운다고 했다. 과잉보호하지 말고 춥고 배고프게 길러 낼 때 지혜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 조상들이 왜 자식들을 엄하게 키웠는지, 왜 지금도 미국이나 유럽, 유태인의 명문가에서 아이들을 엄하게 가르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생력과 인내력, 더불어 사는 가치를 아는 교육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자.

전통 운동법을 실행한다.

전통놀이는 아이를 건강하게 키운 조상의 지혜가 담긴 훌륭한 유산이다.

- 도리도리(道理道理):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동작, '천지만물이 무궁한 하늘의 도리로 생겼듯이 너도 이런 도리로 태어났음을 잊지 말라'는 자연의 섭리를 가르치는 도(道)교육이다. 목뼈를 자극하여 바로 잡아주고, 머리의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기가 잘 통하게 한다.

- 쥐엄쥐엄(持闇持闇):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으로서 손과 팔에 힘이 차오르고 피를 순환시킨다. '현묘한 도란 쉬이 깨칠 수 없고 두고두고 살아가며 알게 된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다.

- 곤지곤지(坤地坤地): 한 손의 검지로 다른 손의 바닥을 찧는 동작으로 손바닥에 모여 있는 혈을 자극하고 집중력도 길러 준다. 양손이 만나는 것으로 음양의 조화를 상징한다.

- 짝짝궁 짝짝궁(作作弓作作弓): 손뼉을 치는 동작에 맞춰하는 소리로 손바닥의 혈을 건드려 오장 오부에 자극을 주어 연동운동을 시킨다. 각종 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하며, 남을 칭찬하고 화합하는 법도 가르친다.

- 불아불아(弗亞弗亞): 아이 양쪽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세우고 좌우로 흔들며 두 다리를 번갈아 땅에 닿게 한다. 다리에 힘이 붙게 하고, 좌우 평형감각을 익히게 한다.

- 시상시상(詩想詩想): 아이의 두 손을 잡고 밀었다 당겼다 하면서 평형감각을 익히게 한다. '천지인 삼재(三才)는 에서 시작되었다'는 생명시원이 나타난 말이다. 아버지의 아버지를 거슬러 올라가면 끝은 ''의 자리라는 말로 어른을 공경하라는 뜻이기도 하다.

- 섬마섬마(西魔西魔): 서지 못하는 젖먹이를 세워놓고, 붙들었던 손을 떼려 하면서 혼자 서는 방법을 가르치는 운동이다. 섬마는 '서의 마귀'라는 뜻으로 서쪽의 정신에 물들지 말라는 교훈이다. 섬은 '서다(立)'의 준말로 동도서기(東道西器: 동양사상과 서양기술을 융화)의 조화로 홀로 서기, 독립을 하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 에비에비(業非業非): 위험한 것에 가지 말라고 할 때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하고 좌우로 흔든다. 해서는 안되는 것을 말할 때 약간 겁주는 말로서 무서움을 가르치는 말이기도 하다. '도에 맞지 않는 생활은 하지 말라'는 뜻으로 '모든 것을 살리는 것이 올바른 업'이라는 말이다.

- 에헴에헴(亞含亞含): 손바닥으로 입을 막고 이 소리를 내면 오관과 뇌를 자극하여 총기를 더해준다.

- 질라래비훨훨(羅阿備活活議): 새가 날듯이 두 팔을 들어 아래위로 흔드는, 마치 나팔을 불며 춤추는 듯한 동작이다. '지기를 받아 태어난 이 생명, 활활 잘 살아가자'는 뜻이다.

- 잡고 들어주기: 아이의 머리(귀) 부분을 두 손으로 잡고 올렸다 내렸다 하는 동작으로 척추를 바로 펴주어 잘 커나가게 한다.

- 깍꿍(覺弓): 아이를 놀라게 해 주려고 눈을 뜨고 '깍꿍!'한다. 궁은 음양을 말하며 우주의 근본을 이른다. '근본을 깨달으라'는 뜻이다.

조상들은 천·지·인(天地人) 삼원(三元)사상을 교육 과목으로 삼았다. 천지인이 바로 자연이다. 이러한 전통은 어떤 외래사상, 힘의 침략에도 무너지지 않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지혜로운 유아교육의 방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동작들은 걷지도 못하는 아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고, 기가 잘 소통되어 건강하게 크게 해 준다.

이러한 가르침이 오랜 세월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놀이로써의 재미와 건강뿐만 아니라, 소중한 정신문화를 알려주려고 했기 때문이다. 전통은 기나긴 역사가 빚어낸 삶의 지혜이기 때문에 여전히 중요하다.

자연유산과 인공유산

유산은 아이가 기형이거나, 더 자랄 경우 임부가 위독해질 염려가 있을 때 생기는 자연도태 현상이다. 모체가 유산을 일으키는 것은 발의 고장에 의해 자궁이 처져 태아의 자리가 불안한 경우와 모체에 물과 소금, 비타민C가 부족하여 태반이 벗겨지기 쉬운 경우, 변비가 심한 경우 등이다. 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자궁이 뒤틀려 태아의 위치가 바르지 않게 되므로 유산율이 높아진다. 높은 신을 신고 시멘트 바닥을 걸으면 태아의 뇌수에 좋지 않은 자극을 주게 되어 태아가 불안하게 된다. 평소에 생수, 소금,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며, 건강한 생활을 하면 유산하는 일은 없으므로 섭생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인공유산은 자궁안에 생명체를 칼이나 날카로운 집게로 긁어내는 시술과정으로 자궁경부나 난소에 상처를 낸다. 이는 종양(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반복되는 낙태 수술은 염증과 자궁 손상으로 정작 임신을 원하는 시기에 아기를 갖지 못하는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육체적 질병뿐만 아니라 정신적 손상 역시 많은 여성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다음에 임신을 하더라도 아이에게 죽음의 공포와 같은 엄청난 정서적 불안을 줄 수 있다.

미숙아·기형아 출산

미숙아 출산, 조산을 막기 위해서는 어머니가 건강해야 한다. 꽉 조이는 속옷과 통풍되지 않은 옷, 굽 높은 신발과 인공유산의 후유증 등으로 자궁내 감염이 생기고 자궁경관이 무력해지게 된다. 설탕을 많이 먹으면 혈액이 산성화되고, 뼈가 녹아내린다. 육류와 지방을 즐겨 먹으니 미처 소화·발효되지 못하여 일산화탄소가 쌓여 가스가 차고 무기수산이 콩팥과 방광 등의 기능을 가로막아 노폐물이 쌓이고, 섞여 온도가 올라가게 되니 태아가 살 수 없는 것이다. 화장품, 화장비누, 염색약 등에는 계면활성제와 독소가 많아 모공을 밀폐시키고 몸에 흡수된 독소는 건강을 해친다.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발 건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허리는 대맥이 지나는데 허리띠를 꼭 조여주면 혈액순환에도 좋고 변비도 막을 수 있다. 신선한 곡·채소와 감잎차로 비타민C를 적절히 공급하고, 생수와 소금(볶은소금, 죽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양수의 농도가 바닷물보다 묽으면 기형아가 나올 수 있다.

불임은 없다

임신 가능한 20~40대 부부의 불임률이 최근 2배 가까이 늘어 23%를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1960년대 여성 1명이 6명을 낳던 출산율도 1명 정도로 줄었다.

남성과 여성 모두 생식기관이 온전하다면 아기를 수태할 능력이 있는 것이다. 다만, 임신을 어렵게 하는 여러 요인이 있을 뿐이다. 바른생활건강법으로 몸과 마음, 정신을 꾸준히 갈고 닦아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만드는 것이 먼저이다. 종족보존의 근본 원리를 보면 불임은 없다.

민족생활학교를 찾는 교육생 중 10%가 불임환자이지만 교육을 받은 6개월 뒤 대부분 임신을 하는 것을 본다.

네 자녀 이상 낳아 행복한 가족 공동체를 이루자

조상들은 아기를 낳는 순간부터 엄마와 아기가 잠시라도 떨어지지 않게 했다. 산모는 늘 아기를 업고 농사와 집안일을 해야 했다. 엄청나게 힘든 일임에도 그렇게 한 까닥은 엄마의 체온을 아기에게 전해 안정을 주려고 했던 마음씀이었다. 세상에 나온 아기가 받을 충격을 줄이고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아기가 태어나면 곧 한 살이 된다. 잉태되는 순간부터 나이를 계산하기 때문인데, 태어나기 전부터 아기를 생명으로 보고 인격으로 존중하는 훌륭한 전통이다.

전통 가족제도처럼 조부모, 부모, 형제, 자매, 삼촌, 고모, 사촌들이 같이 살면 지혜가 발달한다. 대가족으로 살면서 밥상머리에서 대화하고 교육을 한다. 대화하고 어울릴 가족들이 있어야 우울증, 자폐, 불안, 초조, 행동장애가 나타나지 않는다. 학교폭력이나 왕따를 당하는 일도 없게 된다. 뭇 생명이 땅에서 꽃을 피우듯 사람도 농촌에서 땅의 기운을 한껏 받아 태어나야 한다. 도시에서는 튼실한 씨받이가 어렵다. 농촌에서 노동하고 살아 온 자녀들은 예절도 밝고 예의염치를 알게 되어 악한 일을 행하지 않는다. 물극필반(物極必反)이라! 산업사회의 끝점에서 돌이켜보건대 세상을 살릴 건강한 힘은 농촌으로부터 온다.

조산(助産)사를 길러 아늑한 가정에서 건강한 아이를 낳자

조산사는 안정된 가정에서 자연출산을 도와준다. 인위적 분만이나 약물요법, 예방접종 등 각종 삿된 행위를 하지 않는다. 조산사는 자연히 전통자연출산육아문화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많은 조산사를 길러내어 조산원이 동네마다 자리잡게 하고, 선현들이 지혜롭게 빚어낸 출산문화를 이어받아 발전시킨다면 나라는 번영할 것이며 민중들은 자연히 건강할 것이다. 시부모와 함께하는 자연출산을 우선하고, 조산원에서 수술없이 출산하는 것을 차선으로 삼아 오늘의 출산실태를 고쳐내지 못한다면 망국일로(亡國一路)로 치달을 수 밖에 없다. 선현들이 가르쳐 준 대로 낳지 않으면 아이가 건강할 수 없고, 나라의 희망이 없다.

정부당국이나 정치권에서는 각성하여 하루속히 조산사를 양성하는 청책을 펼쳐야한다.

아이들은 하느님이요, 나의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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