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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정리해고 후 20번째 사망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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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정리해고 후 20번째 사망자 발생

"정리해고 후 정규직 시켜준다더니…필요 끝나자 또 해고"

쌍용자동차에서 20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에서 희망퇴직을 당한 강모(53) 씨가 지난 2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는 "강 씨가 설 연휴 전날인 지난 20일 집에서 자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30일 밝혔다. 고인은 정리해고 이후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됐으며 심각한 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자동차지부에 따르면, 사측은 2009년 정리해고 인원을 맞추기 위해 고인이 근무했던 프레스생산팀 부서에서 담당자 1명을 제외하고 강 씨를 비롯한 노동자를 전원 정리해고했다. 이후 생산을 재개한 사측은 장비를 다룰 수 있는 최소한의 인원을 확보하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겪었다.

그러자 사측은 강 씨를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약속하고 계약직으로 불러들였다. 사측의 약속을 믿고 다시 출근한 고인은 다른 직원들에게 장비 교육을 시켰지만, 사측은 장비 교육이 끝나자 고인의 계약을 해지했다.

사측이 약속을 어기자 고인은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이후 날품팔이로 생계를 유지하다가 일이 없으면 자신의 신세를 비관했던 고인은 우울증을 겪어오다가 결국 심장마비로 숨졌다.

쌍용자동차지부는 "고인이 희망퇴직 이후 정규직으로 재취업시켜준다는 회사의 말을 믿고 계약직으로 쌍용차에 재계약됐지만, 돌아온 것은 또 다른 해고통보였다"면서 "이는 사측에 의한 명백한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쌍용자동차지부는 31일 쌍용자동차 서울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씨의 죽음을 알리고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강 씨의 죽음으로 2009년 쌍용자동차 대량 정리해고 이후 모두 20명의 노동자와 가족이 스트레스성 질환과 자살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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