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전방에서의 성탄 등탑 점등을 취소하는 등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도가 퇴색되고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7개 탈북·북한인권단체로 구성된 '독재자 김정일 조문반대 탈북단체 비상대책회의' 회원들은 21일 오전 경기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대북전단 10만 장을 대형 비닐 풍선 5개에 매달아 북쪽으로 날렸다.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발표난 지 이틀이 지난 21일 오전 경기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대북전단 풍선을 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
전단에는 "북조선 인민들도 3대 세습독재를 끝내기 위해 자유의 광장으로 나가자"라는 문구와 함께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가 시민들에 의해 사망했다는 내용 등이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단체 비상대책회의는 이날 오후에도 회원 50여 명이 모여 '김정일 사망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한 뒤 전단 10만장을 추가로 살포했다.
성명은 남한 내 추모시설 및 분향소 설치와 방북 조문단 파견을 반대한다며 "김씨 왕족의 마지막 노예 사슬을 끊어버리고 진정한 자유와 인권, 인간다운 삶을 되찾으려는 2300만 북한 동포들 정의의 투쟁을 지원하고 성원해 줄 것을 남한과 국제사회의 모든 양심에 호소한다"라고 밝혔다.
전단 살포가 이뤄진 임진각에는 이날 미국 <AP>, <폭스뉴스>, 일본 <요미우리>,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 외신을 비롯해 100여 명의 취재진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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