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쿠바의 인터넷 매체 <쿠바데바테>에 따르면 쿠바 국가평의회는 19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사망에 조의를 표하고 20일부터 22일까지 애도 기간을 가진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조의를 표명한 국가 중 애도 기간을 별도로 선포한 국가는 쿠바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의회 관계자는 이날 저녁 쿠바 국영방송에 출연해 발표한 성명에서 정부가 각 공공기관과 군 시설에 쿠바 국기를 깃대 중간에 다는 방식으로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쿠바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8일(현지시간)에는 이를 보도하지 않았지만 19일부터 사망 소식과 함께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응을 비교적 상세히 전하고 있다.
쿠바는 1960년부터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평양에 대사관이 있는 소수의 국가 중 하나다.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이 살아있을 당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AP>은 이날 현재까지 남미 지역에서 쿠바와 함께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등이 김 위원장 사망에 조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외교관계부를 통해 김 위원장을 '동지'라고 호칭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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