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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참사 생존자들 "마지막 열차 지나간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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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철도 참사 생존자들 "마지막 열차 지나간 줄 알았다"

"막차 시간 아무도 고지 안 해줘…관리감독원은 11월 중 3일만 동행"

지난 9일 인천공항철도 선로에서 보수작업을 하다 열차에 치여 숨진 노동자들은 마지막 열차가 지나간 것으로 알고 철길에 들어갔다가 참변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16일 생존 노동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숨진 작업자들은 지난 5~8일 나흘 동안 인천공항철도 검단역~서운역 사이에서 선로 보수작업을 했고, 9일 처음으로 검단역~계양역 구간 선로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했다. 검단역~서운역 구간은 0시20분에 열차 운행이 종료되는 것과는 달리, 검단역~계양역 구간은 0시30분에도 막차가 있다. 이들은 9일에도 막차가 지나간 줄 알고 철길에 진입했다고 증언했다.

유족 한모 씨는 "작업자들이 서울역에서 검단역까지만 운행하는 마지막 열차가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고, 누군가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도 없었다"며 "사전에 고지만 해주었어도 이런 황당한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고에서 안전교육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코레일테크 측의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유족들은 계양역~검암역에서 선로 보수작업을 한 5~8일에도 관리감독원이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로 사망자의 수첩을 공개했다. 유족들은 "수첩에서 지난 11월 관리감독원이 동행했다는 기록은 3일 뿐이었다"며 "9일은 물론이고 지난 5~8일에도 관리감독원이 동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공항철도와 코레일테크 측은 "숨진 노동자들이 작업 신고 등 절차를 무시하고 임의로 철길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유족들은 이러한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은 증거를 제시한 셈이다.

한편, 유족들은 이날 코레일테크와 보상에 합의하고 사고 지점에서 합동 영결식을 열었다. 회사는 산재·상해 보험금에 더해 위로금 등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사망자들은 17일 개별적으로 발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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