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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덮친 터키, 'SNS 구호 활동'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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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덮친 터키, 'SNS 구호 활동' 활발

트위터 통해 피해자들에게 숙소 제공 의사 줄 이어

최근 재난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소셜 미디어가 규모 7.2의 강진이 덮친 터키에서도 자발적인 구호 활동을 이끌고 있다.

2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이번 지진으로 집을 잃은 수천 명의 터키인들을 돕기 위한 활동이 트위터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활동의 중심에 서 있는 터키 방송 <카날 7>의 기자 에르한 세리크는 지진이 발생한 지 약 5시간 후 약 2만2000명의 팔로어가 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진 피해자들을 재워줄 수 있는 이용자들은 이메일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상태에서 피해 주민들이 집을 잃고 추위에 떨고 있지만 이슬람권 적십자사인 적신월사가 설치한 임시 대피소는 텐트와 음식물이 부족한 상태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터키에서 텐트들이 주로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어서 구조에 필요한 텐트를 확보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터키 시민들이 자발적인 구호에 나선 것.

에리크는 처음 글을 올린지 7시간 후 "1만7000개의 메일이 내 전자우편함에 쌓여 있다"며 "이 메일을 모두 터키 정부에 보낼 것이다. 모든 지진 피해자들의 이름으로 감사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터키 정부는 에리크를 통하지 않고 직접 숙소 제공 지원을 받고 있다.

에리크 뿐 아니라 일부 터키인들은 직접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집에서 재워줄 수 있는 인원수를 밝히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도 응급상황에서 필요한 전화번호를 게시하고 어디에 구조대를 보내면 되는 지를 지시하고 있다. 이날 피해지역 중 하나인 에르지쉬 군(郡)에서는 매몰자 중 한 명이 휴대전화로 도움을 요청해 5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하지만 신문은 터키인들의 자발적인 구조활동에 반발하는 기류도 있다고 전했다. 가장 많은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인 반 시(市)는 독립을 주창하며 터키 정부과 갈등을 빚어온 쿠르드족이 밀집한 지역이어서 그들에게 도움을 줄 필요가 없다는 항의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셀리크는 터키인과 쿠르드족 지진 피해자를 모두 추모한다고 밝혔다가 일부 터키인들로부터 모욕적인 답변을 들었다면서 "한편에서는 환상적인 연대 의식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에, 인종차별주의자들은 그렇지 못하다"라고 지적했다.

▲ 23일 터키 동남부를 덮친 규모 7.2의 강진으로 집을 잃은 시민들. ⓒAP=연합뉴스

한편, 23일 지진 발생 이후 만 하루가 지난 터키에서는 현재까지 모두 279명이 사망하고 130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현장에는 구조요원 1275명과 군 병력 6개 대대가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구급차 145대, 헬기 6대도 현장에 투입됐다. 구조대들은 밤샘구조를 통해 이날 건물에 매몰됐던 주민 24명을 구해냈다.

미국과 독일, 이스라엘 등 국제사회는 지진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보내며 구조인력 파견과 구호물자 지원 의사를 전달했지만 터키 정부는 자체적으로 이번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BBC>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일부 구조대들은 장비가 부족한 상황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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