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영방송 <TRT>는 이날 오후 동남부 반주(州)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에르지쉬군(郡)에서 60명, 반시(市)에서 25명 등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최소 85명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최소 138명이 사망했다고 전하고 있다.
단층 지대에 있는 터키에서는 지진이 종종 발생한다. 지난 1999년에는 터키 북서부에서 발생한 두 차례 강진으로 2만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관측소는 이날 지진이 동남부 반시에서 북동쪽으로 19㎞ 떨어진 지점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 터키 반시에서 무너진 건물 잔해 속 인명을 구조하는 장면 ⓒAP=연합뉴스 |
수도 이스탄불에 있는 칸딜리 지진관측소는 지진은 보통 지하 30~40㎞ 지점에서 일어나는데 이번 지진은 10㎞ 미만에서 발생해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해가 가장 큰 에르지쉬군에서 150명이 다쳤다고 국영 <TRT> 방송은 전했다. 이슬람권의 적십자사인 적신월사는 에르지쉬군에서 기숙사 건물을 비롯해 건물 80개 동이 무너졌고, 반시에서도 10개 동이 붕괴됐다고 전했다. 현지 <NTV>는 지진 발생 직후 반시 교도소에서 수감자 200명이 탈옥했다고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이날 오후 반시를 급히 방문해 구조 작업을 독려하고 있다. 이스라엘, 미국, 독일 등 10여개국 정부가 터키에 인명 구조와 구호물자 제공 등의 지원 의사를 전달했다.
반주(州)에는 한국 교민 2명이 살고 있지만 모두 무사하다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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