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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우열 나누는 한예종, 예술가들의 미래 불안감에는…"

한예종 총학생회 "자살 사태, 학교 책임 커"

잇단 학생들의 자살로 뒤숭숭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학생들이 총장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 학교 측의 사과와 성실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학생들이 최근의 사태에 학교 측 책임이 크다고 본 셈이다.

17일 한예종 총학생회는 박종원 총장에게 보낸 질의서에서 "지금 학교 측에서 진행되고 있는 '학생지원센터' TF구성 등은 좀 더 일찍 이뤄졌어야 하는 것이지, 현 사태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라며 "박종원 총장이 한예종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일련의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학우들, 유가족들에 대한 성의 있는 답변 및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심도 깊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 11일 교학처장의 이름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으나 총장 명의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총학생회는 "학생회 차원에서 마련한 6일 추도식에 총장 앞으로 참석요청 공문을 보냈음에도 불구, 총장이 참석하지 않았다"며 "누리집의 6일 총장일정에는 오전 10시 30분 이후 아무런 공식 일정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는 나아가 최근 학내에서 지적되는 소통 부재와 성과주의의 근간에 총장의 리더십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조치가 학생들에게 과도한 중압감을 안겼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소통'을 강조하며 취임했던 박종원 총장은 권위주의와 관료주의로 일관해왔다"며 "영상이론과 전임교수공채 문제와 관련하여 '정서적 이유'가 아닌 학생들이 납득할만한 답변을 해달라는 타당한 요구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네 자유"라는 발언으로 학생을 대표하는 학생회와 학생전체를 무시했다"고 비판했다.

또 '예술에 우열을 나누고 기존의 성과에만 안주하는 학교의 보수화', '졸업영화 분량을 10분으로 제한하는 건 영화제 수상을 위한 계량화'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박 총장에게 "학우들 대다수가 가지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한 번이라도 가슴 깊이 고민해본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총학생회는 "우리는 표면적으로 드러나거나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 여러 가지 사건들을 통해 지금 학교가 위기에 봉착해 있음을 느낀다"며 "21일 금요일에 있을 학생전체비상대책회의까지 이 질의서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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