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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장기 집권, 브레즈네프 시대 소련으로 돌아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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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장기 집권, 브레즈네프 시대 소련으로 돌아가려나"

3선 대통령 도전에 내부에서도 '불만'…모스크바 도심 시위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자신의 세 번째 러시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푸틴 진영 내부에서 내홍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또 사실상 푸틴의 장기집권이 도래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면서 러시아의 미래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중인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 겸 부총리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총리가 될 내각에서 일할 생각이 없다"라며 "나와 메드베데프 사이에 경제 정책과 관련해 많은 이견이 있다"라고 말했다.

쿠드린 재무장관은 1998년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았던 러시아에서 재무장관을 맡아 국가채무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0% 내 규모로 줄이는데 공헌한 인물이다.

푸틴 진영에서 가장 오래 장관직을 유지할 정도로 신임을 받는 쿠드린이지만 최근 국방예산을 늘리려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재정 건전성 문제를 들며 반대해왔다. 하지만 푸틴은 차기 내각 총리로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지목하겠다고 밝혀 차기 총리감으로도 뽑히던 쿠드린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의 대통령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나면서 푸틴이 내년 대선에 당선되고 연임까지 성공하면 2024년까지 장기 집권이 가능해진다는 점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가디언>은 지난 1964년부터 1982년까지 레오니드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장기 집권하는 동안 미국 등 자유주의 진영과 소련의 경제적 격차가 벌어졌던 점을 들면서, 푸틴이 재선까지 성공해 12년간 집권한다면 러시아의 사회·경제적 침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푸틴이 정치적으로는 철권을 휘두르면서 개인의 자유를 제한해왔다며 이러한 그의 성향은 부패와 관료주의 청산이 개혁 과제로 남아있는 러시아의 상황을 해결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푸틴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저항도 일어나고 있다. <APF>는 25일 모스크바 푸슈킨 광장에서 시민단체 '연합시민전선'에 소속된 300여 명이 모여 푸틴 정권의 퇴진과 정상적인 선거도입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한 반정부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이 시위에 일부 원외 야당 인사들도 참가했다고 주장했지만 <AFP> 통신은 이날 시위에 참가한 주요 야당 지도자들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대통령 복귀를 반대하는 시위대가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나는 푸틴 없는 러시아를 지지한다"는 모토 아래 집회를 열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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